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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아들 면회차 휴가를 내고 진주 공군교육사에 들렀다가 거제에 있는 외도를 구경했다. 외도 보타니아. 지금은 이미 작고한 민간인 이창호씨가 수십년전에 조그마한 섬을 사들여 갖은 고생끝에 오늘날 굴지의 서양식 정원으로 일궈내어 많게는 하루에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들고 있는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나는 오늘날의 외도를 만든 이창호씨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대단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도에 있는 기념관에서 주의깊게 그의 흔적을 찾아봤다. 2003년 불과 70세에 유명을 달리한 이창호. 너무 아까운 나이 아닌가. 부인 최호숙 여사가 지은 추모시 비석에는 이창호님의 생년이 1937년으로 되어 있으나 아마 호적상 그렇게 된 것이고 실제 생년은 1934년이 맞는 것 같다. 처음엔 귤..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 법안이 소신과 다르다며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러난 진영 장관. 당연히 청와대와 여당은 항명이요, 배신자로 낙인찍기에 바쁘다. 언론도 마찬가지 그가 왜 사표를 제출했으며, 기초연금안이 어떻게 변질됐는지, 저간의 사정은 아랑곳 않는다. 오직 ..
"사람이 변함이 없다", "늘 그대로다"하는 말은 칭찬일까, 아니면 핀잔일까. 칭찬일수도, 핀잔이나 비난일수도 있을 것이다.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암울했던 80년대, 우리는 이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으면서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눈을 떴고, 조정래의 '태백산..
오는 7월 1일자로 예일대 수학과에 종신직 정교수로 임용되는 고등과학원 스칼라인 오희 미국 브라운대 교수. 광주 출신 여성 수학자가 312년간 유지된 ‘금녀의 벽’을 뚫고 미국 예일대 수학과 종신직(테뉴어) 교수가 됐다. 주인공은 고등과학원 소속 스칼라(교수)인 오희(여·44) 미국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실제로 본적은 3번 정도 그 중에서 강연을 들은 적은 1번밖엔 없었다. 그러니 직접 접촉한 기회는 아주 적은편이다. 따라서 신문, TV 등 언론을 통해 많이 보았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물론 서울시 직원을 통해 들은 것도 있지만. 한마디로 진심이 있는 분이다. 열정이 ..
강금원 노무현의 영원한 친구 강금원. 그가 운명했다. 향년 60세 너무 아까운 나이다. 좋은 사람은 왜 그렇게 빨리 우리곁을 떠나는 것인가. 내가 분노하는 것은 이명박과 그 똘마니들의 패륜적 만행때문이다. 들먹이고 싶지도 않다. 나는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죽음은 그들 때문이라고 ..
[내 인생 마지막 편지] 손숙 - 나의 대통령님께! 그 무덥던 8월의 어느날 대통령님은 떠나셨습니다. 병원에 계시던 내내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그때 공연이 임박해서 정신없이 연습 중이었는데 무대에 있던 제게 방금 대통령님이 서거하셨다고 누군가가 알려주었고 저는 팔다리 힘이 풀려 스르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은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그냥 머릿속이 하얗기만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온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린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던 노 대통령님을 보내는 것 하고는 좀 다른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두 분의 아버님이 계십니다. 제 친아버님은 워낙 오랜 세월 떨어져 살아서 그냥 절 낳아주신 분 정도일 뿐, 육친의 정이라든가 이런 걸 느껴본 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