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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지난 일요일 오후, 마포 가든호텔 앞 택시 승강장에서 대기 중에 '인스파이어 아레나' 콜이 울렸습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콜 목적지의 구체적인 주소가 빠진 채 건물 명이나 아파트 단지 명만 적혀 있는 콜이 가끔씩 뜨곤 합니다. 순간적으로 인천의 공연장이라는 느낌이 들어 콜을 수락했더니 조금 후에 어떤 젊은 여성이 골목을 걸어 나와 택시에 오르더군요. 지방에서 어제 올라 와 서울 구경을 하고 오늘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가수 공연을 보러간다고 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 팔자 좋고, 정열 좋고, 돈도 부럽고, 그 것도 혼자서 말이죠.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미국 모히건이란 회사에서 건설한 대규모 공연장 겸 리조트 단지로서 작년 11월에 문을 열었고,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
카카오 택시와 우버는 택시기사는 물론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에 대한 평가제도가 있습니다. 또 다른 호출 앱인 온다는 평점제도가 없구요. 그런데 앱 성능과 이용자 수에 있어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 택시가 우버에 크게 뒤처지는 면이 평점제도인 것 같습니다. 카카오 택시는 택시호출 승객이 기사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우버와 비슷하게 별점으로 평가를 하고 있긴 하죠. 경로이행 준수, 불친절, 청결 등 몇가지 항목으로 나눠 손님이 기사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점 만점에 일주일 단위로 평점이 변경되고 있으나 그 평점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이나 내용이 없고, 추후에 이뤄지는 조치결과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기사에 대한 경고제도로만 이용되고 있는 느낌. 다만, 가맹택시인 카카오 T블루 기사들을 대..
5월초에 국세청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안내문이 집으로 날라 옵니다. 보통 5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도착하더군요. 안내문이 오지 않아도 홈택스에 들어가면 출력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도 세무사에 의뢰했습니다. 개인택시 조합과 계약되어 있는 세무사입니다. 5월초에 전화했더니 작년 신고자료를 참고하여 홈택스 아이디, 기초적인 공제항목, 추가소득 여부 등을 재확인 한 다음에 수수료 5만 원을 보내주면 약 1주일 뒤에 문자 메시지로 결과를 알려줍니다. 그대로 세금 납부하면 끝이죠. 간단합니다. 단, 종소세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면 좀 억울하겠지요. 따라서 종소세가 적게 나오도록 소득공제, 세액공제 항목과 금액을 늘리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혼자서 홈택스에 직접 해도 되지만 가급적 세무사..
서울 개인택시 기사가 5만 명에 달합니다. 그 많은 기사들이 개인택시를 하면서 1년간 버는 돈은 과연 어느정도일까. 약간은 궁금하기도 합니다. 택시 까페나 유튜브, 그리고 다른 기사들이 말하는 내용을 듣고 어느 정도일 것이라 짐작은 물론 하고 있지만. 그런데 엊그제 서울 개인택시 기사 보수교육에서 조합 이사장이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교육 제외자라 참석은 못했습니다. 이사장의 말에 의하면 ㅇ 2023년도 서울 개인택시 기사 평균 매출액은 4,950 정도 ㅇ 최고 매출 기사는 1억 3천 ㅇ 연 매출 1억 이상 기사가 약 400명 ㅇ 일반과세자(연 매출 8,000 이상)가 약 10% 정도 주변에서 전해들은 내용과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이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확인해 줬다는데 의미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개인택시 기사들은 1년에 한번씩 4시간의 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58조 제2항) 교육명은 '보수교육'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은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했다가 올해 다시 오프라인 교육으로 환원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교육기관이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교통연수원이었는데 금년에는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으로 바뀌었더군요. 교육장소는 교육문화원 1곳에서 전부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권역별로 몇 군데를 선정해서 개인택시 기사 입장에서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잠실 교통연수원이 일이 너무 많아 그런 것 같고, 교통문화교육원의 공간이 비좁은 관계로 교육장소를 다변화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
택시기사는 자영업자이자 서비스업자입니다. 당연히 모든 고객에게 친절해야 되겠죠. 저 역시 9년째 서울 택시기사로 살아 오면서 나름 친절한 택시기사임을 자부(?)하며 일해오고 있습니다. 그건 니 생각(?). ㅎㅎㅎ 서울 시내에서 영업을 하다보면 외국인 관광객을 자주 손님으로 만나게 됩니다. 특히, 요즘엔 봄철이고 해서 관광객이 엄청 많습니다. 참 소중한 손님들이죠. 택시기사의 한사람으로 외국인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어제 인터넷 뉴스를 보니 명동역에서 경복궁까지 택시요금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5만 원의 거액을 받은 택시기사가 있는가 하면 승차거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합니다. 아직도 그런 몰상식, 몰염치한 택시기사가 있다는 현실에 부끄러움이 느껴집..
코로나 이후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서울 시내에는 외국인이 정말 많습니다. 관광객 외에도 우리나라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바야흐로 We are the world. 외국인들은 우리 택시의 주요 고객입니다. 고마운 분들이죠. 그들은 아무래도 지리에 서투르니 택시를 많이 이용합니다. 물론 길을 잘 모르니 가까운 거리를 가자고 하거나, 무거운 캐리어를 실어 달라는 외국인도 있고, 4명이 함께 모여 택시를 타기도 해서 어떨 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뭐 그러면 어떻습니까, 결국 우리의 소중한 고객인데요. 외국인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택시를 부를 때면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택시를 많이 부르는데 외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우버 어플을 가장 많이 쓰고..
여성 택시기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반가운 소식인가요? 택시업이 워낙 힘들고 거칠다 보니 여성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죠. 특히, 야간에는 더 어려울테고, 아마 주간을 중심으로 일을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일하는 여성 개인택시기사 숫자가 514명 정도입니다. 전국엔 2,300명, 그러니까 전체 택시기사의 약 1% 정도이네요. 택시기사 100명 중에 1명은 여성이라, 적다고 해야 하나 많다고 해야 하나요. ㅎㅎ 서울시 여성 개인택시기사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완만하기는 해도 조금씩 늘고 있는게 보이네요. 우리나라에 여성 택시기사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23년, 이정옥씨라고 합니다. 헉, 일제시대 그 척박했던 때에 감히 여성으로 어떻게 택시를? 이정옥씨는 오산보통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