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지난 일요일 오후, 마포 가든호텔 앞 택시 승강장에서 대기 중에 '인스파이어 아레나' 콜이 울렸습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콜 목적지의 구체적인 주소가 빠진 채 건물 명이나 아파트 단지 명만 적혀 있는 콜이 가끔씩 뜨곤 합니다.
 
순간적으로 인천의 공연장이라는 느낌이 들어 콜을 수락했더니 조금 후에 어떤 젊은 여성이 골목을 걸어 나와 택시에 오르더군요.
 
지방에서 어제 올라 와 서울 구경을 하고 오늘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가수 공연을 보러간다고 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 팔자 좋고, 정열 좋고, 돈도 부럽고, 그 것도 혼자서 말이죠.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미국 모히건이란 회사에서 건설한 대규모 공연장 겸 리조트 단지로서 작년 11월에 문을 열었고,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할증을 눌러야 하나? 순간적으로 헷갈리긴 했지만 인천공항 사업부지 안에 있는거 같아서 할증을 누르지 않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인스파이어 아레나 구경가는 것도 고마운 일이어서 말이죠. 그 것도 돈받고 가는 길 아닙니까. ㅎㅎㅎ
 
 

 
 
인천공항 2터미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직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연계망이 부족해서 아레나로 향하는 길목은 수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공연장 가까운 곳에 손님을 내려드리고 나오는 길에 사진을 찍고자 했지만 주차 안내원들이 차량이동을 요구해서 그냥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 나오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
 
인천공항은 서울, 인천, 광명, 부천, 고양, 김포 등 6개 도시의 공동사업구역입니다.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사업부지 내에 있는 부속시설(호텔, 업무단지 등)은 시외할증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지침)
 
그러나 영종 신도시, 운서역 등 인근 시설은 공항 사업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할증을 적용하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