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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직업상 강남구엘 자주 가게 된다. 그런데 강남구 도로변을 장식하고 있는 요란한 구호의 플래카드는 내 속을 불편하게 만든다. 플래카드엔 특히 정치색을 띤 내용이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토하는 내용을 포함하여 강남구를 과대포장해서 요란하게 선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요..
[세상읽기] 1인 가구 시대 ‘좋은 삶’이란 경향신문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여기에서 기계적인 미래학의 빈곤을 오래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놓았던 지혜로 메꾸어야 할 필요를 절감하게 된다. ‘미래’라는 것은 기술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무조건 절대적으로 순응해..
문재인 대통령이 1987년 한겨레신문 창간 당시 2억원의 거금을 기부했고, 한겨레신문 초대 부산지부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한겨레신문 창간 때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인권변호사 생활을 하던 30대 중반 시절이다. 전세 2천만원짜리에서 어렵게 살던 그가 변호사 ..
지난 대선 직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취업특혜 관련 결정적 증거가 국민의 당에 의해 폭로되었다. 근데 정치 아마추어인 내가 보기에도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제보영상이 전부 익명이었고, 국민의 당 관계자와 대담하는 장면이 반말로 이상하게 처리되어 있었다. ..
이른바 한국판 장미대선이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문재인 후보가 41.1%의 득표율, 역사상 최고 득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2위인 홍준표는 24.0%, 3위 안철수는 21.4% 대구, 경북, 경남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다. 민주당의 취약지역이었던 부산, 울산에서도 1등이고. 경남에서는..
박목월(朴木月) - '하관(下棺)' 관(棺)을 내렸다. 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내리듯 주여 용납하옵소서 머리맡에 성경을 얹어 주고 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 좌르르 하직했다. 그 후로 그를 꿈에서 만났다. 턱이 긴 얼굴이 나를 돌아보고 兄님! 불렀다. 오오냐 나는 전신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 이제 네 음성을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너는 어디로 갔느냐 그 어질고 안쓰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 형님!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다만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면 툭하고 소리가 들리는 세상. 동생이 세상을 뜬지 1년 하지만 동생을 영원히 볼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슬프다. 가슴이 먹먹하고 비통하다. 왜 그리도 갑작스럽게, 허무하게 세상을 ..
지난 3월 29일은 동생이 세상을 등진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이라..... 너무 갑작스럽게, 황망히 떠났기에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믿어지지 않는다. 동생이 죽기 10일전과 3일전 내가 가보고 싶다는 말에 괜찮다며 오지 말라고 간곡히 이야기하던 동생의 목소리가 아직 귓전에 생생히 맴돌고 있다. 결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왜, 무엇 때문에 한사코 오지 말라고 했을까. 동생이 잠들어 있는 납골공원 1주기 며칠전에 나 홀로 동생을 찾았다. 납골공원 정문 바로 들어서면 보이는 건물 1층 바로 그 곳에 동생이 잠들어 있다. 공간이 비좁아 답답하거나 불편하지는 않는지. 온순한 성격 탓에 불평한마디 없이 그냥 참고 있는 것인지. 관리실에서 3,000원 주고 꽃한송이 사서 걸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