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동생 1주기(週忌) 본문
지난 3월 29일은 동생이 세상을 등진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이라.....
너무 갑작스럽게, 황망히 떠났기에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믿어지지 않는다.
동생이 죽기 10일전과 3일전
내가 가보고 싶다는 말에 괜찮다며 오지 말라고 간곡히 이야기하던 동생의 목소리가 아직 귓전에 생생히 맴돌고 있다.
결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왜, 무엇 때문에 한사코 오지 말라고 했을까.
동생이 잠들어 있는 납골공원
1주기 며칠전에 나 홀로 동생을 찾았다.
납골공원 정문 바로 들어서면 보이는 건물 1층
바로 그 곳에 동생이 잠들어 있다.
공간이 비좁아 답답하거나 불편하지는 않는지.
온순한 성격 탓에 불평한마디 없이 그냥 참고 있는 것인지.
관리실에서 3,000원 주고 꽃한송이 사서 걸었다.
내가 해 줄수 있는게 그 것밖에 없다는 사실이 참담하기 그지 없다.
납골공원은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있는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공원앞으로 지나가는 고속열차를 볼 때면 명절 때마다 제일 먼저 고향에 내려가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나에겐 천천히 내려오라고 이야기하던 동생모습이 떠오른다.
1주기를 맞아 형제들이 모두 모여 제사상을 차렸다. 평소 동생이 좋아하던 꼬막을 올려 놓고 절을 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부디 저 세상에서는 좋은 부모형제 만나 결혼도 하고 아들딸 낳아 행복하게 살아다오.
그리고......
너 자신을 먼저 생각해라, 다른 건 그 다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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