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돌아가는 세상 (294)
희망연속
MBC 역사드라마 상도를 다시 봤습니다. 상도 방영 시기가 2001년 10월부터 2002년 4월까지 이니 족히 20년이 지났죠. 상도가 방영될 때 와이프는 SBS 여인천하를 보고 있었고 나중에는 KBS 겨울연가를 보더군요. 저는 궁중암투나 사랑타령 따위엔 별 관심이 없어서 거실에 있던 큰 TV는 와이프에게 양보하고 안방에 있던 낡은 구닥다리 TV로 혼자 상도를 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당시에도 아주 흥미진진해서 50부작 중 거의 빠짐없이 다 보았었죠. 20년이 지나 우연한 기회에 다시 상도가 기억나 한달 8천원하는 드라마 다시보기를 2달 끊어서 노트북으로 열심히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재미났습니다. 20년만에 다시 본드라마가 이리도 감동을 줄수가. 이런 훌륭한 드라마가 당시에 여인천하와 겨울연가에 밀려..
코로나 19가 좀 진정되는가 싶더니 이태원 클럽 사태가 터졌습니다. 택시승객 또한 약간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더니 다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다른 영업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참 민감합니다. 세상 일이 모든 면에 서로 얽혀 있는 까닭에 나 혼자만 독야청청 살아가기는 불가능한 세상이 되버렸습니다. 택시는 영업특성 상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 가야 합니다. 그래야 손님을 1명이라도 더 태울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홍대부근과 신촌, 종로, 명동 지역에 택시가 많을 수밖엔 없는 것이죠. 야간엔 더 심해서 유흥가가 밀집한 지역엔 택시들이 벌떼처럼 모여들고, 대기하는 택시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클럽과 유흥주점이 밀집한 이태원, 강남 신사동, 논현동 일대, 홍대 및 건대입구 등이 특히 더 그렇습..
대한민국 신문시장은 조중동이 잡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겁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신문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 국민의 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헌데 그게 아니라 저는 불만이라면 불만을 안가질 수 없는 실정입니다. 왜 우리나라는 조중동이 대세일까. 왜 조중동은 하나같이 기득권층과 미래통합당에 우호적, 편파적일까. 왜 조중동은 하나같이 진보진영과 민주당에 비판적, 적대적일까. 참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조중동이 우리나라 신문시장에서 얼마나 차지하고 있나 알아봤습니다. 신 문 명 발행부수 유료부수 점 유 율 (%) 비 고 조선일보 1,308,395 1,193,971 26.2 동아일보 965,286 737,342 16.2 중앙일보 978,279 712,695 15.6 ..
4.15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1960년 4.19 혁명 후 치른 총선에 비견될 정도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승리라고들 하더군요. 저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신문들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온통 비판만 해대는데도 불구하고 총선결과는 반대로 나타났을까 하는 점에 대..
얼마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빌 게이츠(마이크로 소프트)와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들이 세계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햄버거를 즐겨먹는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2010년도에 그들..
동생이 유명을 달리한 지 딱 4년이 지났습니다. 4년전 오늘, 홀연히 세상을 뜬 동생이 그리워 납골당을 찾았습니다. 해가 4번이나 바뀌었건만 동생은 여전히 납골당 한 구석 조그만 공간에 그대로 누워있습니다. 답답하지는 않는지, 그립습니다. 많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세상에 소..
타다가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 까지 택시기사의 한사람으로서 그동안의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택시기사가 분신을 할 때는 너무 가슴이 아파 잠을 못이룰 정도였고, 생전 처음 광화문과 여의도 집회에 참여하여 '타다 OUT'을 목청껏 외쳐대기도 ..
직장에서 알게 된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식사 후 호프집에서 간단하게 뒷풀이 타임을 가졌는데 참석한 사람들의 연령대가 비슷하다보니 화제가 자연스럽게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에 촛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더군요. 물론 대부분이 직장 퇴직하고 다른 일들을 하고 있으면서 바쁘게들 살고 있었습니다. 당연한거겠죠. 퇴직 후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해도 하는 일없이 집에만 있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택시를 하고 있다고 하자 어떤 이가 갑자기 일어나서 크게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퇴직하자마자 회사택시 3년을 거쳐 개인택시를 몰게 됐다고 하자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자기도 택시를 하고 싶어서 택시면허증까지 땄는데 몸이 안좋아 포기했다고 하면서 돈욕심만 내지 않으면 퇴직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