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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세상

21대 총선은 조중동의 완벽한 패배

희망연속 2020. 4. 22. 16:13

4.15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1960년 4.19 혁명 후 치른 총선에 비견될 정도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승리라고들 하더군요.


저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신문들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온통 비판만 해대는데도 불구하고 총선결과는 반대로 나타났을까 하는 점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유력 일간신문인 조중동은 정부와 여당에 왜 그렇게 비판적, 적대적일까?


조중동이 민주당을 비난만하는데도 왜 민주당은 압승을 했을까?


언론은 매사에 공정해야 할텐데 왜 그렇지 못할까?


 





조중동은 신문시장에서 거의 80% 정도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료부수로만 264만부가 넘습니다. 실제 발행부수는 300만부쯤 되겠지요.


사실 조중동 조중동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알고보니 동아가 중앙에 비해 발행부수나 유료부수가 더 많더군요. 그런데 조동중이 아니라 조중동으로 통칭하고 있는 것은 전에는 중앙이 동아보다 부수가 많았기 때문이겠죠.


특히, 조선일보는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를 좌우할 정도로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김영삼, 이명박 대통령이 흑석동 조선일보 회장 집을 직접 방문해서 인사할 정도였으니까요. 


정가나 관가에서는 조간인 조선일보 뉴스를 보고 아침 회의를 시작한다는 말까지 있었죠.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조중동의 힘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종이신문의 힘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구독부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입니다. 요즘 세대는 종이신문을 별로 보지 않습니다. 반면에 인터넷이나 방송의 힘은 높아지고 있죠.


1996년과 2015년 사이 20년 동안에 전체 광고시장에서 종이신문의 점유율은 69.3%에서 14.3%로 급전직하하였고, 2019년도 신문 발행부수를 보면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무려 26.6%나 감소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종이신문이 멸망 수준까지야 가지 않겠죠. 종이신문에 대한 수요는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집중 현상이 심해서 종이신문의 힘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더 셀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직도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다는 오만과 착각으로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맹목적으로 비판만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진보 진영과 민주당에 유달리 비판적, 적대적인데 비해, 소위 우파 진영, 미래통합당에 우호적, 편파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조중동 보수신문이 득세하고 있는 이유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에서는 조중동이 족벌 경영체제라 자기네 이익을 지켜줄 수 있는 보수집단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글쎄요,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이 이익만을 우선하는 기업체와 똑같은 길을 간다면 말이 안되는 소리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조중동이 위세를 잃는 결정적인 계기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들이 온몸으로 밀었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에게 패배한 뒤에 그 화풀이로 저주에 가깝도록 노무현을 공격해서 결국 그를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갔고, 이명박과 박근혜를 연속해서 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박근혜 탄핵과 연이은 선거에서 그들의 간계가 더 이상 국민에게 안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조중동의 완벽한 패배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프레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조중동의 집행부는 통곡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거지? 뭐가 잘못된거지?


시장과 트렌드의 변화를 재빠르게 눈치채고 대처한다면 다행이겠으나, 글쎄요, 그게 참.....


이제 문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조중동의 눈치를 더 이상 보지 말고 강하고 쎄게 나가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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