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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일본의 강점은 과거지사, 지나간 해프닝이 아니다. 그것은 50년의 역사일 뿐 아니라, 해방 이후 우리민족의 모든 역사를 지배하는 현존사인 것이다. 끊임없이 역사의 의미를 묻게 만드는 현존재의 역사인 것이다. 일본의 강점통치가 없었더라면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하여 등장한 미, 소 양국의 분할점령도 없었을 것이고 제주 4.3과 여순 민중항쟁도 없었을 것이고 빨갱이 색출도 없었을 것이고 반공이념도 국시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6.25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세계의 냉전질서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요 오늘날 소위 말하는 진보나 보수니 하는 쓰레기 이념도 이 역사에 발붙일 곳이 없었을 것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게 하도 현란하고 기괴하게 느껴져서 도올 김용옥의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도올tv를 가끔 시청하고..
막걸리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우리 고유의 술입니다. 값도 싸고, 쌀을 재료로 사용하니 농촌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알콜 도수가 낮아 폭음하지 않으면 건강에도 크게 해롭지도 않고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합니다. 저 역시 막걸리를 좋아합니다. 1주일에 1병 정도는 꼭 마십니다. 막걸리 애호가라 할만한건가요? 비싼 술이라고 해서 맛있다거나 몸에 좋은 것은 아니죠. 술은 값싸고 도수 약한게 좋다고 하죠. 여담이기는 하지만 막걸리와 라면이 가성비 하나는 최고인 것 같지 않습니까. 1,500원 정도하는 막걸리 1병이면 입이 호강하고, 1,000원 짜리 라면 1봉 역시 한끼 식사로 충분할 정도이니까요. 엊그제 초저녁쯤 구의동에서 남자손님을 태웠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벌써 한잔 기울인 것 같았습니다. 목적지에 도..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오래 살까. 약간 궁금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소방관의 수명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10년 정도 낮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고, 과도한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는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인이 비교적 장수한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도 납니다. 소방관은 직업상 위험이 많아서 수명이 짧다고 나올 수 밖엔 없습니다. 그런데 직업별 평균수명을 데이터화해서 발표한 자료가 있더군요. 약간 오래되기는 해서 지금은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장수하는 직업군은 종교인(성직자)이랍니다. 다른 조사결과에서도 종교인은 대표적인 장수직업으로 나옵니다. 아무래도 다른 직업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직업이랄까요. 경쟁이 덜하다고 봐야겠죠. 정치인이 2위에 오른 것은 약간 의외입니다..
엊 그제 24일 kbs 9시 뉴스에 택시비 먹튀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스가 끝나자 마자 인척들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더라구요, 그런적 없었느냐? 걱정된다. 조심해라 등등 저 역시 택시운행 8년이 넘는 동안 여러번 당했죠. ㅎㅎ. 물론 경찰 부르고 끝까지 가면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댓가가 너무 빈약합니다. 택시요금을 받기까지 허비한 시간과 수고의 댓가는 받기 어려우니까요.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5696&ref=D ‘택시비 먹튀’ 표적된 개인택시[앵커] 장거리를 이동한 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습니다...news.kbs.co.k..
택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쏘나타를 별다른 대책도 없이 단종시키더니 국토교통부와 현대자동차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갑자기 아반떼를 택시로 사용가능하다는 발표가 났더라구요. 아반떼 택시? 발표된 자료와 관련 규정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마디로 눈가리고 야옹하는 식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현대차에 대한 실망감만 재생산되는 중입니다. 국토교통부에서 관련 규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9조)을 개정해서 아반떼도 택시로 사용가능해졌다고 그럴듯하게 포장을 해서 보도를 했지만 이건 개정된 사항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즉, 중형택시 등록 규정에 배기량 1,600cc 이상, 차체 길이 4,700mm 초과, 너비 1,700mm 초과여야 한다고 시행규칙에 박혀 있었는데 이 것을 국토교통..
며칠 전에 강남 고속터미널 역에서 젊은 여성 3명이 화성시 대부도를 가자고 합니다. 요즘에 시외를 나가면 귀로 손님이 거의 없어서 잠시 머뭇거렸지만 그래도 길이 좋으니 OK하고 엑셀을 밟았습니다. 가는 동안 내내 어떻게 하면 오는 길에 손님을 태울 수 있을까 나름대로 궁리하다가 시흥시 정왕동 쪽으로 와보자고 생각을 정리하고 목적지에 도착해 손님을 내려드렸습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도 다들 여름휴가는 잘 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택시 안만큼 시원한 공간이 어디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고 스스로 자위했습니다. 대부도 제일 끝 지점에서 손님이 하차하고 차를 돌려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인천공항 콜이 울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니 대부도 이런 곳에서 인천공항 콜이! 작년에 화성시..
다른 자영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택시는 요일을 상당히 많이 탑니다. 다시 말해 요일별로 영업실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택시영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요일뿐만은 아닙니다. 날씨, 휴일(연휴), 방학, 관광 등등 고려해야 할 시항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서울은 각종 시위나 행사(마라톤, 자전거, 성탄절, 부처님오신 날) 등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요일별로는 어떨까요. 약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금년도 4월에서 7월까지 4개월간의 영업실적을 요일별로 계산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화요일이 가장 안 좋고 일요일 영업실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실적이 가장 안좋은 화요일을 기준 100으로 하고 나머지 요일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월요일 104 화요일 100 수요일 112 목요일..
주식시장을 비롯해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 날카로운 비판을 하면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던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가 최근에 펴낸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읽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바로 책 표지에 나와 있다시피 '개인의 경제독립'입니다. 말하자면 개인 각자가 부자가 되어야하고 그래야만 국가 역시 부자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개인이 부자가 되는 길을 막고 있는 낡은 제도, 관습은 물론 각종 편견, 경직성 등이 사회 전반에 많이 남아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상명하복의 권위적인 문화, 시험점수 위주의 교육제도, 항상 남과 비교하는 문화, 부동산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 낮은 금융교육 수준 등등 특히,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