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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비 먹튀? 절대 당하지 말아야죠

희망연속 2023. 8. 26. 15:27

 
 

엊 그제 24일 kbs 9시 뉴스에 택시비 먹튀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스가 끝나자 마자 인척들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더라구요, 그런적 없었느냐? 걱정된다. 조심해라 등등
 
저 역시 택시운행 8년이 넘는 동안 여러번 당했죠. ㅎㅎ. 물론 경찰 부르고 끝까지 가면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댓가가 너무 빈약합니다. 택시요금을 받기까지 허비한 시간과 수고의 댓가는 받기 어려우니까요.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5696&ref=D 

‘택시비 먹튀’ 표적된 개인택시

[앵커] 장거리를 이동한 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news.kbs.co.kr

 
 

택시요금을 먹튀하는 인간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 목적지에 도착한 후 요금을 내는 척 하다가 도망가는 손님.
 
처음부터 택시요금을 먹튀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지갑이나 카드를 찾는 척 하면서 택시문을 열고 줄행랑을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운전석에 안전띠를 두르고 있는 기사가 도망가는 손님을 뒤쫓아 가는 것도 어려울 수 밖에요.
 
콜 손님이 그렇게 했다면 콜을 부른 증거가 남아 있으니 그것을 토대로 경찰에 신고하면 됩니다. 단, 카카오는 기사가 요청하면 손님 전화번호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 경찰에서 요구를 해야 알려준다고 합니다.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해야죠.
 
단, 우티나 온다 등에서는 최대한 기사편에서 해결을 해주고 있습니다. 
 
둘째, 목적지에 도착한 후 택시비가 없다거나 부족하다고 말하는 손님.
 
도착지에서 택시비가 부족하거나 없다고 하면서 계좌이체 해주겠다는 손님이 가끔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깜빡하는 경우가 있으니 만큼 그런 경우에는 계좌번호를 알려주되, 미터기 택시요금을 반드시 카메라로 찍어두고 손님 전화번호도 당연히 받아 놓아야 합니다.
 
어떤 손님은 웃돈을 얹어서 보내주기도 하지만 아예 전화번호 차단까지 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이런 손님은 또 경찰에 고발해야 하니 골칫거리죠.
 
집이나 사무실에 가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하는 손님도 있는데 이럴 땐 휴대폰이나 다른 물건을 반드시 전화번호와 함께 보관을 해야 후환이 없다는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택시비 줄테니 함께 집에 가자고 하는 경우에 절대 들어주지 말라는 것. 고양시에서 살인까지 저질렀잖아요.
 
저는 법인택시 시절 강남에서 어떤 젊은 여자 손님이 학동 영화거리에 도착해서는 바로 앞 건물 사무실에 가서 돈 가져오겠다고 가더니 함흥차사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20대 여자손님이라 설마하고 전화번호도 받질 않았던 제가 실수한거죠.
 
어쩔 때는 경황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 여자손님을 15분이나 기다리다가 바로 앞 건물로 찾아 들어 갔더니 텅빈 건물이었고, 뒤로 빠지는 문에 문짝조차 없어서 휑했더랬죠. 제 마음은 더 휑했구요. 지금도 잊히질 않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젊은 여자 조심해야됩니다. 그 때 제가 근무했던 법인택시는 내부 블랙박스가 없어서 찾아보려는 생각도 못했는데 길에서 탔던 그 여자 영상을 인터넷에라도 공개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택시비가 8,000원으로 소액이고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그렇게 하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셋째, 택시를 타고가는 도중에 잠깐 어디 들렀다 오겠다는 손님.
 
물론 화장실이나 급한 물건을 사러 편의점 등에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놓고 내빼는 손님이 있죠.
 
손님 스스로 휴대폰이나 가방 등 물건을 택시에 놓고 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상황을 봐서 잘 대처해야만 합니다.
 
택시를 몰다 보면 기사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얼마전 인천에서 청양까지 택시를 타고 간 스님이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을 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는데 이 처럼 스님, 성직자, 여성 등은 설마 괜찮겠지 그런 마음이 있어서 방심하게 됩니다. 저도 당했잖습니까.
 
특히, 장거리를 가는 손님의 경우에는 콜손님이든 길빵 손님이든 가급적 선금을 받고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후환이 없겠죠.
 
저 역시 장거리를 가자고 해서 선금을 달라고 하면 주는 손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손님도 있었습니다. 선금 안 주면 안갑니다. 요즘엔 시내에서 단거리 손님을 많이 태우는 것도 영업상 효율이 괜찮은 편입니다. 굳이 장거리에 목맬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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