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아반떼 택시 볼 수 있을까 본문
택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쏘나타를 별다른 대책도 없이 단종시키더니 국토교통부와 현대자동차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갑자기 아반떼를 택시로 사용가능하다는 발표가 났더라구요.
아반떼 택시?
발표된 자료와 관련 규정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마디로 눈가리고 야옹하는 식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현대차에 대한 실망감만 재생산되는 중입니다.
국토교통부에서 관련 규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9조)을 개정해서 아반떼도 택시로 사용가능해졌다고 그럴듯하게 포장을 해서 보도를 했지만 이건 개정된 사항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즉, 중형택시 등록 규정에 배기량 1,600cc 이상, 차체 길이 4,700mm 초과, 너비 1,700mm 초과여야 한다고 시행규칙에 박혀 있었는데 이 것을 국토교통부에서 배기량 또는 차체 크기 규정 중에 한가지만 충복하면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한 것인데 마치 택시등록규정을 완화한 것처럼 발표를 한 것이죠.
여태까지는 둘 다 충족해야 택시로 등록할 수 있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는. 한마디로 웃기는 행정을 하고 있는겁니다.
쏘나타 생산중단에 대한 후유증 이런 것에 대해 넋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땜빵 대책으로 내놓은게 겨우 아반떼 택시인가?
신형 아반떼는 누가 봐도 차체가 큽니다. 배기량이 1,591cc로 중형택시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차체가 4,710mm, 1,825mm로서 쏘나타 뉴라이즈 크기 4,855/1,865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 쏘나타 택시 안나온다고 불평만 하지말고 그랜저를 사던지 아니면 아반떼 사서 택시해. 그것도 아니면 전기차 사서 몰던지. 이런 식인 것 같습니다.
전기차 아이오닉, EV6 등은 거의 5천만원 대이고 보조금을 받는다고 해도 4천만원 들어갑니다. 니로, 코나 등 소형 전기차는 소형인데도 중형택시로 등록이 가능한 이유가 전기차에 대한 등록규정이 별도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격도 비싸구요.
그러나 아반떼 택시가 활성화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변했잖습니까.
지금 중형택시로 3,500cc 급인 그랜저, k8 택시도 상당수입니다. 좋아서, 폼나게 보일려고 모는 기사도 있고, 쏘나타 출고가 지연되어 울며 겨자먹기로 대형차를 뽑은 기사도 많습니다.
손님들이 아반떼 택시? 글쎄요, 별로로 여길게 분명합니다.
택시의 종류에 경차 택시, 소형 택시도 있습니다. 물론 요금도 다르겠죠. 그러나 지금 전국에 경차택시나 소형택시는 한대도 운행되고 있질 않는 실정입니다.
손님들이 차체가 작은 택시를 멀리한 것도 있지만 행정기관에서도 은근히 방치하고 있죠. 만약에 경차나 소형차가 택시로 운행되면 택시요금도 별도로 조정해야 되는 등 관리상 부담이 가겠죠. 그래서 이렇게 된겁니다.
하지만 택시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대형차 운행하면 유지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 뻔합니다.
저도 작년 11월에 쏘나타를 계약했다가 단종되는 바람에 헛바람만 쐰 격이 되었는데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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