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다시 찾고싶은 곳 (203)
희망연속
한달에 한번씩 서울 근교 산을 찾아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남창 산악회. 오늘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높이 472.1m의 마니산을 찾았습니다. 마침 산행 전날에 장맛비가 쏟아져서 걱정이 많았는데 산행 날은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고, 비가 온 뒤 숲에서 나오는 쾌적한 기운이 온몸의 피로를 가시게 했습니다. 베리 베리 굿. 마니산은 마리산(摩利山) 또는 머리산으로도 불리는데 마리란 고어(古語)로 머리를 뜻하며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땅의 머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 현재에도 강화 지역에서는 마니산을 마리산으로 부르고 있답니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하였다는 높이 5m의 참성단(塹城壇, 사적 제136호)이 있습니다. 참성단은 자연석을 쌓은 것인데, 기단(基壇)은 지름 4..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천은사(泉隱寺) 쌍계사, 화엄사와 더불어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입니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 인도 승려 덕운이 창건했지만 전란을 겪으면서 소실되었다가 수차례 중건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천은사(泉隱寺)라는 이름은 '샘이 숨었다'라는 뜻인데 원래 절에 샘물이 맛있다고 해서 감로사(甘露寺)였다가 나중에 샘물이 사라져서 천은사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천은사를 찾으면 가장 눈에 들어 오는 것이 바로 주차장입니다. 저 넓은 땅을 다 주차장으로 쓰고 있고,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입장료도 없구요. 위의 일주문을 지나 쭉 오르면 지리산 성삼재, 노고단이 지척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절입니다. 절을 구경하고 주차장 쪽으로 다시 걸어 나와 저수지 쪽 둘레길로 향합니다. ..
제가 택시를 한 지 어언 만 7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그 기념으로 기분전환도 할겸 강릉엘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새로운 기분이 들더군요. 가슴 저 밑까지 시원해집니다. 동해바다는 남해와는 달리 섬이 없어 짙푸른 빛을 띠는 바다가 탁 트인 기분이 들게 합니다. 15년 만에 다시 찾은 강릉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여느 시골 도시가 아닌 완전 도회지로 탈바꿈 되어 있었습니다. 평창 올림픽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숙소인 씨마크 호텔 로비에서 바라 보이는 동해바다입니다. 경포 호수. 왼쪽이 스카이 베이 호텔이고 오른쪽 하얀 건물이 이번에 하룻밤 묵은 씨마크 호텔. 두 호텔이 강릉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그러더군요. 경포호 주변을 한바퀴 걸었는데 많이 정성들여 가꿔 놓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조성..
우리나라는 단풍이 참 곱고 예쁜 나라입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니죠. 해마다 가을이 되면 꼭 단풍구경을 하러 갑니다.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니라해도 가까운 곳도 단풍구경 하기 좋은 곳은 많으니까요. 10월엔 남산도 다녀왔습니다. 서울의 한가운데 있는 남산의 단풍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번엔 춘천 소양강댐과 청평사엘 갔습니다. 소양강댐에 지난 여름에도 왔었는데 청평사를 구경 못했기에 새벽밥 챙겨 먹고 산악회를 따라 나섰습니다. 지난 여름에 왔을 땐 코로나로 개점 휴업 중이던 유람선. 11월 부터 위드 코로나 시작된 이후 관광객이 많이 몰려 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시름이 걷히면 좋겠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 30분 간격으로 유람선이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왕복한다고 하..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왔던 며칠 전, 춘천 소양강댐을 찾았습니다. 작년에 구경했던 소양강댐이 상당히 인상에 남아 비가 많이 온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에 개인택시 기사 동료들과 함께 다시 찾기로 의견을 모아 가게 되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ITX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면 춘천역에 내립니다. ITX는 2층 짜리도 있더군요. 춘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국군 항공대, 닭갈비 마을을 지나 소양강댐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한마디로 끝내 줍니다. 한폭의 그림이죠. 버스 종점, 정상에 도착하면 웅장한 소양감 댐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양감댐은 높이 123m, 길이 530m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요 세계 5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 수력발전 댐이자 인공호입니다. 우리나라 수력발전의 1/3을 소양강댐이..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았습니다. 택시를 하면서 수시로 지나 다니는 곳이기는 하지만 공원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2019년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고, 그 기념식을 효창공원에서 했었잖습니까. 꼭 한번 들려봐야겠다고 마음 먹은지가 오래인데 이제서야............ 효창공원의 원래 이름은 효창원이었다고 합니다. 정조임금이 홍역으로 5살에 아깝게 세상을 하직한 큰아들 문효세자의 묘를 일부러 가까운 이 곳에 두었다고 합니다. 물론 문효세자의 어머니와 딸 묘도 함께. 그러나 일제가 효창원을 많이 훼손시켜 버렸다고 합니다. 골프장도 짓고. 광복 70주년 기념광장. 2015년이네요. 독립운동가 3의사 묘역. 맨 왼쪽부터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
무료한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어 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충남 보령에 있는 오서산(烏捿山).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서식했던 곳이라 해서 이름이 그리 지어졌다고 하지요. 오서산은 충청도의 명산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보령시내에서 멀지 않고, 그리 높지 않은데다가 숲과 나무가 울창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특히나 자연휴양림 내에 오서산 등반로가 있어서 이동하기가 아주 편리했습니다. 하룻밤을 묵은 숲속의 집. 1박에 73,000원. 비가 온 뒤라 숲속 향기가 끝내 줄 정도로 좋았죠. 심호흡 가득. 하룻밤 겨우 머무르고 피톤치드 얼마나 받을 수 있으랴마는. 사진으로 담으니 더욱 운치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겉은 화려하나 속은 그렇지 못하더라구요. 청소상태도 그렇고 침구류도 영 찜찜할 ..
광주광역시 망월동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묘역 입구 도로 팻말을 보니 '국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참배객이 오월의 영령들을 만나기 위해 처음 들어서는 '민주의 문' 민주의 문 바로 앞에 참배코스 안내도입니다. 참배광장에 우뚝 솟은 '추념문'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두손으로 받드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5.18 민중항쟁 추모탑' 높이 40m의 웅장한 석조탑으로 탑 중앙부분의 곡선모양의 조형물 난형환조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혼령이 새생명으로 부활하는 소망을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5.18 기념식 때, 그리고 수시로 찾은 참배객들이 묵념을 하던 곳. 바로 이 곳이구나. 참배 제단 옆에 서있는 '무장항쟁 군상' 계엄군의 무자비한 총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