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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충청남도 논산시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육군훈련소가 있는 전통의 도시입니다. 옛날에는 군부대가 있으면 느낌이 어둠칙칙했지만 요즘은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죠. 인구 감소로 군인도 부족하여 군부대가 통폐합이 되고 있는 추세에 군부대가 떠난 지역은 경제가 폭싹 망한다고 난리들입니다.그래서일까, 논산은 군사도시라는 기존의 잇점과 이미지를 잘 활용하여 새로운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훈련소에 입대하거나 수료식 때 면회오는 부모들이 시간을 내서 논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여러군데 좋은 명소를 조성해 놓았는데 바로 탑정호와 출렁다리가 대표적입니다. 탑정호는 1944년에 논산천을 막아서 조성한 농수용 댐으로 1990년대 까지 논산저수지로 불렸습니다. 면적이 48,574제곱미터로 충청남도에서 2번째로..

강경 하면 젓갈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강경 젓갈은 유명하죠. 금강을 따라 서해에서 들어오기 쉬운 지리적 잇점이 있어서 19세기 까지만 해도 평양, 대구와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쇠락한 대표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힐 만큼 거리가 횡할 정도입니다. 그래서일까, 몇년 전부터 논산시에서 강경 젓갈시장 인근에 근대문화거리를 복원하고 있는데 직접 가서 보니 군산, 목포 등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제법 의미있는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 논산 여행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옛 연수당 건재약방.1923년에 지어진 한옥 2층 건물로 1920년대 건물 증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이라고.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해에서 사제 서품..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선샤인랜드는 2018년에 tvN에서 방영한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이병헌, 김태리가 출연해 크게 히트했었죠. 구 한말 신미양요 때 몰래 버려져 미국으로 가야 했던 이병헌이 나중에 미국 해병대 장교가 되어 고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양가 규수였던 김태리와 사귀게 되는데 그녀는 밤에 의병활동을 돕는 일을 맡고 있어서 둘은 큰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이병헌은 죽음으로 결말 짓는 비극적 드라마입니다. 대한제국 때 나라를 위해 싸운 의병들의 참모습을 그리고자 했고, 미국과 고국 조선의 사랑하는 여인사이에서 갈등을 겪어야 했던 이병헌의 내면 연기와 대사가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병헌, 그의 연기는 어떤 작품에서든 참 엄지 척입니다. 논산시에서 드라마 세트장을..

순천 송광사를 찾았습니다. 2박 3일의 남도여행 마지막날, 송광사 불일암과 천년불심길을 걷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기상예보와는 달리 비가 많이 쏟아져 천년불심길은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요. 송광사에 도착하자마자 불일암으로 향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약 35년 전에 불일암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도 법정 스님이 기거하고 계시다 해서 찾았는데 낮 시간 대에는 사람들이 몰려 오는 탓에 다른 곳에 계신다고 하더군요. 그 후에 사람들이 너무 몰려 오는 것을 피해 불일암을 떠나 강원도 산속으로 들어가 수행을 하셨죠. 당시의 불일암은 지금처럼 길이 닦여져 있지 않아서 산속 좁은 길을 한참 걸어 들어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세끼 식사는 다른 스님이 배달한다고 했던 ..

15년만에 여수를 방문하면서 꼭 구경하고 싶은게 있었습니다. 바로 여수에서 고흥을 연결하는 다리. 아래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여수에서 고흥까지 화양 조발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 팔영대교 등 총 5개 다리가 지난 2020년 2월에 모두 완공되어 연결되었습니다. 그동안 여수에서 고흥을 가려면 순천, 벌교를 거쳐 가야 해서 승용차로 2시간이 걸렸으나 지금은 다리가 생겨 30분이면 족합니다. 더욱이 앞뒤 사방으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서 그야말로 드라이빙 코스로는 최고의 도로입니다. 여수시에서는 해상 연결다리가 있는 도로를 백리섬 섬길이라 이름 붙이고 여수 낭만버스라고 불리는 시티 투어버스를 운행 중이어서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여수에서 출발할 때..

여수시 백야항에서 배편으로 약 45분이면 도착하는 하화도. 문자 그대로 아랫 꽃섬입니다. 물론 상화도(윗 꽃섬)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화도가 말하자면 꽃이 더 많고 잘 조성되어 있어서 요즘 hot한 편입니다. 그래서 코레일 투어, 대명여행사 등 국내 패키지 여행사에서 봄가을에 하화도 가는 코스가 인기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꽃을 좋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선택한 하화도. 꽃이 한창인 시기가 지나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꽃 흔적이나마. 하화도를 가기 위해서는 여수 백야항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가는 배도 있지만 시간상 훨씬 더 오래 걸려서 하루에 1회만 운행한다고 합니다. 백야항은 전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다리가 건설되어 백야도가 아닌 백야항으로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승용차를 이용..

전남 고흥군 영남면에 위치한 우주발사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우주발사 전망대는 지상 15층 높이에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나로 우주센터를 비롯해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 오고, 내부에 우주과학전시관, 까페 등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이며 매주 월요일 휴무. 고흥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강동구, 금천구, 강원 춘천시, 경남 창원시 주민에게는 관람료를 50% 할인해 줘서 너무 기뻤구요. 하지만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다도해 전경이 흐리게 보였고, 특히 나로 우주센터가 잘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상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을 직접 방문하지 못한게 많이 아쉽기만 하네요. 결과적으로 제가 여행 스..

서울택시 입장에서 보자면 예전에 경기도 외곽도시를 비롯해 지방에 가게 될 경우 장타라고 해서 제법 돈이 되었고, 그래서 택시기사는 장거리에 목을 메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재작년 택시요금 인상 시에 주행요금을 거의 올리지 않은 때문이죠. 주행거리 132m당 100원을 131m로 꼴랑 1m 낮춘게 결정적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1m를 낮췄는지, 아예 인상을 말지, 쪽 팔리게. 어제 오전, 건대입구역 부근에서 에버랜드 콜이 울려 잡고 말았습니다. 안 잡아야 되는데 낮에 손님이 없을까봐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고 말았죠. 이놈의 터치가 문제야 터치가. 42km. 1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분당수서로, 용인시청 쪽으로 해서. 요금은 39,000원.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