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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세

병원 응급실 찾아 헤매는 택시손님

희망연속 2024. 9. 18. 09:20

종합병원 응급실에 의료인력이 부족하여 요즘 난리 아닌 난리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장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중환자가 수십군데 응급실에서 퇴짜를 받고 어렵게 어렵게 치료를 받았다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전공의들이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하여 파업을 하고 있는 여파 때문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였죠. 
 
용산 한남동을 지나는데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 2명이 택시에 오르더군요. 강남의 일식집에서 일하는 종업원인데 그중 1명이 생선을 칼질하다가 손을 베었고,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병원에서는 의사가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가는 길에 제 택시를 탔고 강남역 부근에서 황급히 내렸습니다.
 
물론 인력이 부족해서겠죠. 응급실에서 아예 거들 떠 보지도 않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말에 더욱 속이 상했다며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울분을 토했습니다.
 
날카로운 횟칼에 손을 베여 붕대를 칭칭 감은 30대 남성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며칠이 지난 후에도 잊혀지지 않고 제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속히 종합병원 의료기관이 정상화 되기를 마음속으로 비는 일 뿐인 것 같습니다.
 
의사 파업과 관련해서 지금 와서 잘잘못을 따진다는 것은 무지몽매한 짓이죠. 허무한 일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현재의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초래한 주된 책임이 의료 당사자 보다는 현 정부와 언론에 있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한 컨센서스가 국민들 사이에 상당히 형성되고 있는 시기여서 정부와 언론이 순조롭게 대처를 했더라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는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국회에서 카메라에 잡힌 인요한 국민의 힘 의원 휴대폰 사진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요한 같은 사람은 말하자면 밀정 내지는 브로커죠. 의사파업에 대비하여 정부 여당 인사들 병원 수술이나 입원 알선해주는 역할을 맡기고 의원직과 바꾼거죠.
 
저런 인간들 때문에 의료개혁도 그렇고 무더운 올 여름이 더욱 덥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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