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기사의 팔목인대 통증 본문
몇달 전부터 오른손 팔목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곧 있으면 낫겠지 하고 지냈는데 이상하게 나아질 기미가 없이 오래 가더군요.
통증 때문에 무거운 짐은 고사하고 커피잔 하나도 들기가 버거울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택시 핸들 돌리는데는 지장이 거의 없어서 그대로 일을 할 수는 있었구요.
아마도 택시손님들의 무거운 가방이나 짐을 들어 주다가 팔목인대가 약간 삐끗한 것 같았습니다. 인대가 끊어지는 수도 있고 손상이 돼서 팔목이 붓거나 그러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그렇게 심한 케이스는 아니었습니다.
택시영업을 계속 하기는 하는데 손님들이 짐을 들어 달라고 부탁을 할 때 여간 난처하지가 않았죠.
요즘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택시를 부르는 경우도 많고, 일반 손님들도 캐리어나 짐을 많이들 들고 타지 않습니까.
공항이나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에 짐을 들고 타는 손님들이 많은 탓에 일부러 그 쪽은 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떨 땐 손님에게 팔목이 아프다고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손님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었죠.
정형외과엘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여기저기 알아본 후에 그냥 집에서 찜질 하면서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신체의 자연치유력을 믿은 셈이죠.
저녁 때 집에 돌아와 휴대용 마사지기로 마사지를 계속하고, 전자렌지에 팩을 뜨겁게 데워서 찜질을 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몸에 통증이 오면 뜨거운 물에 수건을 담궜다가 꺼낸 다음 상처 부위에 찜질을 했었죠.
제가 40대 초반에 오십견이 와서 통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도 뾰족한 수가 없었지만 뜨거운 찜질을 계속해서 좋아진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나아질 때가 되어서 나아졌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그러나 모든 통증에는 찜질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찜질을 계속했습니다.
이번에도 나을 때가 되어서 나은건지, 시간이 되어서 나은건지 알 수 없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 팔목인대 통증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택시영업을 계속하느라 통증이 오래갈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통증이 완화되니 매우 기쁩니다.
어쨌든 택시영업을 하면서 손님들의 짐을 안들어 줄 수도 없고, 조심 조심 하는 수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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