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불에 탄 고기(직화구이)는 가급적 먹지 말아야 본문
오랜만에 군대 친구를 만나 마포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고깃집이 있다고 친구가 추천을 해서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저는 사실 고기구이집은 별로이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어서 먹었는데 양념 때문에 맛은 그럴싸 했지만 고기부위가 금방 시커멓게 타버려서 입에 잘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태운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고 먹는다 해도 연기가 고기부분에 이미 스며든 탓에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니까요.
어쩌다 먹으니 그냥 삼킨다는 정신으로 조금 먹기는 했지만 뒷 맛이 영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해서 육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은 핑계인 것 같고 맛 때문에 그런거겠죠.
특히, 나이가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고기를 훨씬 많이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리에 나가 보면 온통 고기구이집이니까요.
소고기, 돼지고기는 일단 맛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숯불구이는 최고죠. 장작구이, 연탄불 구이도 많고, 돌판이나 철판에 구워도 맛있구요.
그런데 육류를 고온에서 직접 가열하면, 숯불이나 연탄불 등 불과 직접 접촉해 생긴 검게 탄 부위에 벤조피렌이라고 하는 발암물질이 생성되고, 식품 조리 중에 생긴 연기 속에도 다량의 벤조피렌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국제 암연구소는 벤조피렌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인체 발암물질(그룹1)로 규정했습니다.
훈제 육류 및 어류를 많이 섭취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특히 직화구이를 먹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대장암 및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 고기를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죠.
벤조피렌은 원래 담배에서 나오는 발암성 유해물질로 규정되어 있는데 육류를 직접 불로 가열할 때 생기는 시커먼 부위와 그 연기에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육류를 구워 먹을 때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는 고기 맛에만 연연해서 무조건 구워 먹을게 아니라 찜요리를 해서 먹거나 삶아 먹는게 안전합니다.
서양이나 일본에서는 대부분 고기를 삶아서 먹습니다. 채소를 같이 넣는 것은 기본이지요.
고기를 구워 먹는 행태는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이후 성행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삼겹살 구이 같은 요리는 없었지 않나요.
아울러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소금에 절이거나 튀겨서 만든 가공육, 햄, 소세지 등도 가급적 먹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좋습니다.
뭣이든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죠. 육류를 맛에만 연연해서 구워먹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후라이판이나 냄비에 대파, 마늘, 간장 등을 넣고 볶아서 푸른 채소와 함께 먹거나 찜이나 국으로 끓여 먹어야 건강에 좋습니다.
확실히 예전에 우리네 어머니들이 손수 만들어 주시던 전통적인 요리법이 건강식으로는 바람직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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