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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세

택시기사님은 귀가 커서 장수하겠어요

희망연속 2024. 6. 21. 17:06

 

어제는 참 재미있는 분을 택시손님으로 모셨습니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던데, 비교적 젊은 연배죠, 갑자기 "기사님은 귀가 커서 오래 살고, 돈도 많이 버시겠는데요."라고 말을 합니다.
 
조수석에 앉아 창문 위에 붙어있는 택시운전자격증의 사진을 유심히 본 모양입니다.
 
창문 위에 조그많게 붙어 있는데 눈도 밝네요.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귀가 약간 크고 귓볼이 두툼한 형이라 어렸을 적부터 그와 같은 소리를 귀가 아프게 들어 왔습니다.
 
"ㅎㅎㅎ, 고마운 말씀이신데 현 직업이 택시기사입니다."
 
별로 관심없다는 식으로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말았는데 손님은 개의치 않고 계속 말을 하더군요.
 
그런데 손님의 말에 선의가 느껴졌습니다. 손님이 관상이나 사주팔자, 철학 등 그런거에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는 제 얼굴을 좀 돌려 보라고 하더니 현재 건강상태도 양호하고, 앞으로 무병 장수할 타입으로 보인다는 말도 하더군요.
 
귀는 신장과 관련이 있는데 귀가 크면 신장의 기가 좋아서 혈액순환이 잘되고 면역력이 강해지므로 건강장수에 좋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그리고 귓털이 많으면 역시 장수한다고 합니다.

또 귓볼이 넓고 두툼하면 재물운이 많아 부자로 산다는 말이 있죠.

제가 위 특징에 다 해당되는데, 글쎄요 아리송합니다.

부자? 이건 아닐 것 같습니다. ㅎㅎ

손님은 가족력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서 약을 먹은지 오래 됐다고 합니다.
 
택시기사로 9년을 넘기고 있지만 건강과 관련해서 약을 먹는건 일절 없다라고 하자 부럽다는 말을 연신 하더군요.
 
아무튼 얼굴 관상을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사실 제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 오기는 했지만 기분 나쁜 말은 아니어서 나중에는 손님과 이런 저런 말을 많이 나누게 되었죠.
 
통계를 찾아 보니 60세 이상 중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거의 40%에 달한다고 나오네요. 요즘엔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그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5%인 75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손님은 가족력이 있어 혈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술을 멀리하지 못해 고민이다라고 합니다.
 
그렇죠. 많은 사람들이 술과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를 못하고 있죠.
 
저 역시 일주일에 막걸리 1병은 기본(?)으로 마셔주고 있기는 합니다. 술을 안 먹는 것보다 그 정도면 보약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자기 합리화 아닐까요.
 
술과 담배는 가급적 멀리 하는게 건강에 이롭겠죠.
 
요즘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과 관련해서 좋은 약도 많이 나오고 병원 진료도 쉽게 받을 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잘 관리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약이나 병원에 의존하는 타율적 관리자세나 관상학과 관련한 말을 믿고 방심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끊임없이 운동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좋은 음식을 가려 먹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장수의 지름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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