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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공군 729기로 입대하다

희망연속 2013. 6. 28. 18:52

지리산 한화콘도에서 아침 8시에 기상.

 

어제 저녁을 먹었던 화엄사앞 예원에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대충 아침으로 때우고 진주 공군교육사령부로 향했다.

 

원래 아침잠이 많은 녀석이라 8시에 일어나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는데 훈련을 어떻게 받을까. 걱정이 앞선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도 역시 잠이다.

 

와이프가 12시부터 생활관 열람이 가능하니 꼭 보고싶다고 해 부랴부랴 차를 몰아 11시 40분경에 정문앞에 도착했더니 헌병이 옆 공터로 차를 대란다.

 

그리고 조금 지났더니 12시부터는 정문을 개방, 승용차를 안으로 들여 보낸다. 이건 어째 앞뒤가 안맞다.

 

훈련단 생활관이다. 건물이 비교적 오래되지 않아 안심이다.

 

다른 부모들과 함께 찾은 생활관.

 

복도에 전화도 있고. 훈련 중에 이 전화기로 1주일에 1회씩 3분이내 통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생활관 내부. 양쪽에 12명씩 24명이 지낸다고 한다. 침대가 아닌 나무침상이라 살짝 실망했지만 비교적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역시 훈련소답다.

 

세탁기도 있고....화장실에 비데도 설치되었다고 훈련단장이 인삿말때 이야기 하더라. 정말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생활관 관람을 마치고 연병장 옆에 마련된 대기장소로 이동했다. 준비해 온 햄버거를 나눠먹고 한컷.

 

부디 잘 다녀오기를.

 

의장대 시범

 

1시 50분경, 부모와 이별할 시간이다. 각 지역별로 집합하라고 했다. 아들놈은 씩씩하게 앞으로 나간다. 나와 와이프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나뿐인 아들 군대 가는데 울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을까.

 

 

약 30분의 입소식을 마치고 부모들이 앉아 있는 스탠드쪽으로 행진하여 맞은 편 지정장소로 이동한다.

 

 

슬프다. 가엾다.

 

더운 여름철에 군에 입대한 탓에 6주간을 어떻게 견딜까 하는 생각에 밥맛조차 잃을 정도다. 

 

최종 신체검사와 체력검정까지 통과했다는소식을 5일째인 금요일에 들었다. 1천 5백명 중 90여명이 탈락했다고 하니 탈락률이 6%가 넘는다. 다행이다.

 

잠자리, 샤워, 식사 등은 잘 해결해 나가고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거의다 그러겠지 하고 애써 자위하면서도 걱정아닌 걱정을 해야하는게 우리네 부모일 것이다.  

 

아쉬움 하나.

 

훈련소 입소식을 축제형식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했었는데.......물론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훈련단장 인사말씀 다음에 훈련병 어머니와 여자 친구가 나와 이별편지를 낭송했는데 그것도 좋지만 선배 훈련병이 공군훈련소 생활에 관한 후배들에게 한마디하는 타임을 넣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게 부모들이 원하는 것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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