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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카카오T 블루, 마이캡, 캡시 그리고 비가맹 택시

희망연속 2025. 4. 10. 20:03

마이캡 택시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카오T 블루 기사가 서울에 8,000명 정도였는데 그 중 절반 가량이 마이캡으로 이동했다고 하구요. 1만 명이 넘는 택시기사가 신청을 했다고 하니까요.
 
마이캡은 카카오에서 원래 네모택시(Nemo : Next Mobility Taxi)라는 명칭으로 출시했는데 각 지역 택시조합과 상생하라는 정부의 강권에 못이겨(?) 택시조합과 제휴하여 모집회사를 별도로 만든 다음 각 지역별 고유 브랜드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지역은 네모를 그대로 쓰고, 서울은 마이캡, 대구는 세큐티 등으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그밖에 투루, 캡잇, 나이스캡, 헤이웨이 등이 있죠.

 
그런데 서울에 캡시(Cabsy)란 브랜드도 있더라구요. 마이캡은 뭐고 캡시는 또 뭐지?
 
제가 생각하기엔 마이캡은 지역상생을 목적으로 서울개인택시조합에 모집을 위탁하는 것이고, 캡시는 카카오가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를 직접적으로 모집하고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또 마이캡이 늘어날 경우 카카오T 블루와의 포지션을 어떻게 정리할지 궁금해집니다. 일부에서는 장래에 블루를 없애고 마이캡과 통합할 것이란 말도 하던데, 글쎄요 그건 아닐 듯.

참 복잡하고 어지럽네요.
 

 
 
앞으로 카카오 블루나 네모택시에 가입하지 않으면 콜 받기도 어렵고 수입도 떨어지는거 아닐까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어차피 택시시장은 한정적이지 않습니까, 확장성이 거의 없는게 현실이죠. 그런 시장 안에서 서로 땅 따먹기식으로 하고 있으니.
 
그럼 너도 가맹하면 될거 아니야?
 
ㅎㅎㅎ, 글쎄요. 개인택시의 최대 장점인 Free함을 버리고 카카오에 종속된다는 부담감, 콜을 많이 받는 스트레스, 안전사고 위험 증가, 모든 수입에서 떼는 3.08%의 수수료 부담 등을 고려해 그냥 비가맹으로 조금 더 버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의문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왜 카카오는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택시 가맹체제 확장에 진력하는걸까. 지난번 카카오 멤버쉽처럼 회원제 또는 콜 요금에 대한 일정 수수료 징수 방식을 택하면 안될까.
 
그렇게 되면 독과점 시비도 줄어들 것이고 정부 눈치도 보지 않고 택시기사들로부터도 환영 받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돈 때문이겠죠. 아무래도 가맹택시 체제가 수익성이 높고 그래서 빨리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겠죠.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익성, 공정성 일텐데 말입니다.
 
괜히 비가맹 택시기사로서의 아쉬움을 주저리 주저리 털어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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