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강화 마니산 그리고 밴댕이 회정식 본문
건강을 위해 한달에 한번씩 산행을 하고 있는 개인택시 산악회에서 오늘은 강화 마니산을 찾았습니다.
마니산은 작년 이맘 때 오른 적이 있었는데 472.1m로 비교적 높지 않아 별 부담이 없고, 근처에 있는 강화 풍물시장의 밴댕이 회덮밥을 한번 더 맛보고 싶어서 1년만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내렸고, 안개는 자욱한데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는데 다행히도 덥지 않아서 등산하기에는 썩 괜찮았습니다.
다만, 마니산에서 보이는 강화도 풍광과 서해바다 view를 날씨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쉽더군요.
올라갈 때는 단군로를 택했습니다. 흙길이 대부분이고 계단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가장 무난한 코스죠. 3.6km. 약 2시간 소요. 빨리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정상에 올라 참성단을 구경하고 내려올 때는 계단로를 택했습니다. 최 단코스죠. 2.4km. 50분 정도.
작년에 마니산을 등반할 때도 느낀 것이긴 한데 계단이 많아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피해야 할 곳입니다.
더욱이 계단 간격이 넓고 높아서 오르고 내릴 때 상당히 피곤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니산 등반 코스 중에 다른 것 보다 우선해서 계단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단 간격을 줄여야 하고, 돌이나 바위가 아닌 나무나 우레탄 등 친환경적으로 교체하면 좋겠습니다.
강화군청이 왜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지 의아합니다. 서대문 구청에서 안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 보면 지나쳐서 문제일 정도인데.
정상을 70m 남겨둔 지점에 참성단(사적 136호)이 있습니다. 우리 건국의 시조이신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은 제단이죠.
참성단은 제단의 안전을 위해 그동안 개방과 폐쇄를 반복해 왔다는데 작년에 왔을 땐 출입구에 철조망이 처져 있어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작년 7월 부터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개방을 하고 있는데 주말에만 수천 명의 등산객이 출입을 하는 탓에 제단의 돌과 바위, 나무 등이 많이 훼손되고 있답니다.
또 등산객이 버린 쓰레기로 마니산이 많이 오염되고 있다는 말에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마니산은 쓰레기도 그렇고 숲, 계단, 나무 등 여러가지가 너무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참성단과 마니산 정상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은 계단로를 택했습니다. 계단이 1004개라고 하죠.
등반을 마치고 차로 약 10분을 이동하여 강화 풍물시장에 도착했습니다.
1층은 강화도의 특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인삼, 고구마, 감자는 물론 각종 채소와 나물까지.
2층은 온통 밴댕이 회정식을 파는 식당가입니다. 중간에 떡집이 있구요.
밴댕이 회정식. 작년에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역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밴댕이 회정식을 시키면 회와 함께 간장게장, 밴댕이 구이가 같이 나옵니다. 먼저 밴댕이 회를 겨자장에 찍어 맛을 보고 구이와 게장까지 먹은 후에 보리밥을 달라고 해서 밴댕이 회를 넣고 비벼 먹습니다. 꿀 맛입니다.
여기에 강화 인삼 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죠.
강화도 해역에서 봄철에 많이 잡히는 밴댕이는 깊은 맛은 없는 생선이지만, 그래서 밴댕이 속알 딱지라는 속담도 생겨 났죠, 각종 채소와 초고추장을 넣고 비벼먹게 되면 감칠 맛이 나더군요.
가격은 1인분에 17,000원 정도. 작년에는 15,000원이었는데 약간 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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