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태백산의 기인(奇人) 권찬 본문

인물의 안과 밖

태백산의 기인(奇人) 권찬

희망연속 2023. 4. 16. 19:48

해발 1,567m 국립공원 태백산을 하루에 몇번씩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태백산 정상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데 이 사람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내려올 때는 30분밖에 안걸릴 때도 있답니다.

 

강원도 태백시에서 거주하면서 태백산이 좋아 하루 온종일 태백산 다람쥐처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는데, 보통 사람은 1년에 한번 가기도 어려운 태백산을 하루 최고 11번까지 등반해서 신기록 인증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오래 전에 승마를 하다가 경추를 다쳐서 건강회복을 위해 우연히 태백산을 등반하게 되었고, 그 이후 태백산을 밤낮 가리지 않고 오르고 있는데 지금도 하루에 2~3회씩 등반하고 있다고 합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란 프로그램에 소개된 사람으로 이름은 권찬.

 

권찬씨의 나이는 60대 중반 정도로 보이고 키는 180대 후반, 공기업에서 정년퇴직을 했는데 평소에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이 프로를 보는 순간 머리가 띵할 정도로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번 등반하는데 약 17,000보 정도. 프로그램 촬영 시에 3회 왕복을 해서 5만보를 넘게 걸었더군요.

 

등반 숫자도 중요하지만 거의 뜀박질 수준이던데 저렇게 운동을 하고도 무릎 관절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엣날 칼들고 싸우던 시절, 병사들이 전쟁차 원정을 갈때면 하루에 100리, 40km를 행군했다고 하죠. 약 5만보를 걸은 셈입니다.

 

물론 매일 그렇게 행군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하루에 5만보는 엄청난 운동량입니다. 농경시대 때는 하루평균 3만보가 보통이었다고 하구요.

 

그렇지만 요즘엔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하루 만보도 걷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권찬씨는 시니어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고 그 분야에서도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멋있는 분. 

 

 

 

 

 

제가 택시를 하루 12시간 이상씩 운행하면서 만보걷기를 빠짐없이 하고 있는데 평지도 아닌 태백산을 하루 2~3회씩 거뜬히 오르고 있는 권찬씨에게서 많은걸 배우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도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쉬움 하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은 상당히 재미도 있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사회자 임성훈이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인데 갈수록 비중이 약해지는걸 느껴서 많이 아쉽더라구요.

 

이 프로그램에서 23년째 사회를 보고 있다고 하던데 웬일인지 다른 여자 아나운서가 끼어든 이후로 약간 어색해졌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방송사의 의도가 뭘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