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여유 (餘裕) 본문
저는 '여유(餘裕)'란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한자 뜻 그대로 남을 여(餘), 넉넉할 유(裕)
사전적 의미를 보면 '물질적, 정신적, 시간적으로 넉넉한 상태', 그리고 '성급하게
일상에 늘 쫓기듯 살면서도 나름 넉넉하게 살아가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어서.
며칠 전 아침시간 대에 콜을 받고 손님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택시 도착 메세지를 보내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띠릉 하고 벨이 울립니다.
5분 후에 도착하겠다고.
하, 이런
난감했습니다. 출근시간 대는 택시 역시 피크 타임이므로 바쁘게 돌아다녀야만 합니다.
그런데 가끔 늦게 나타나는 콜 손님들 때문에 시간을 길에다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죠.
순간 저도 참지 못하고 콜취소를 누른 후 차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후회하는 마음이 들기까지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손님이 없더군요.
오랜 시간 이리저리 헤매기만 했더랬죠.
하, 이런 이런
"조금 더 기다릴걸, 내가 조급했구나, 손님도 사정이 있었을텐데, 5분 정도를 못참고 그런 실수를 하다니...."
그 시간 이후 한참동안 제 맘이 이상스레 불편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요즘 내가 '여유(餘裕)'라는 단어를 잊고 지내는구나.
일상에 늘 쫓기듯 생활하다보면 이상하게 모든 것이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돌아서 생각해 보면 남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시간도, 돈도, 항상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조금만 더 템포를 늦춰서 살아야겠습니다.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유를 갖고 살면 물질적으로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휴가 길면 자영업자의 한숨도 길어진다 (0) | 2019.02.12 |
---|---|
스타벅스 간판을 보면 속이 불편해지는 이유 (0) | 2018.12.05 |
술값, 너무 싼거 아닙니까. (0) | 2018.11.29 |
대체복무제는 현역병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0) | 2018.11.14 |
대한민국은 불경기가 아닙니다 (0) | 2018.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