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본문
노무현 대통령 사저관람을 위해 350km를 차로 달렸다.
관람시간이 7월 6일 금요일 11시.
당일 오후를 포함해서 토일요일은 완전 매진
11시 관람이면 시간이 빠듯 할 것 같은데...................
이거 평일에도 매진이구나, 심호흡 몇번
그런데 전날 밤, 우연히 다시 확인했더니 마침 1시 30분에 몇명 예약가능으로 바뀐게 아닌가. 아마 취소분인듯.
다행이다 싶었다. 일단 수정예약을 마친 다음.....
아침 일찍 먹고 봉하마을을 향해 고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영산 IC에서 나가 지방도를 탔다.
오후 1시경 사저앞 방문객 안내소에 도착
벌써 몇 사람은 기다리는 중
1시 30분 정각, 안내원의 안내대로 사저관람을 위해 출발
대문을 통과하니 사저로 향해 올라가는 길
사진이나 영상에서 봤던 익숙한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대문 통과하자마자 우측 주차장에서 마주한 승용차 2대
왼쪽 체어맨은 대통령 당선 전에 탔던 차
당선 후에 따님에게 물려 주었다가 따님이 다시 재단에 기증해서 현재는 등록말소된 채로 이 곳에 전시되고 있다는.....
오른쪽 에쿠스는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타던 차
하지만 에쿠스는 별로 타보지도 못하고 가셨다는 안내원의 설명이 뒤를 잇는다.
손녀와 함께 타고 봉하 들녘을 누볐던 노짱의 자전거
뒤에 탔던 그 손녀는 성큼 자라 이젠 숙녀가 되었겠구나
예쁜 손녀를 두고 왜 그리 허망하게 일찍 가셨습니까.
꿋꿋하게 버티셨어야죠.
뒷편에 보이는 파란 사륜자전거는 후원회장이었다가 많은 고초를 당한 뒤에 뇌종양으로 일찍 서거한 강금원 회장이 기증한 것이라고.
강금원 회장이라는 안내원의 멘트에 가슴이 먹먹
사저 마당
노대통령 서거 당일
이 곳을 가로질러 가는 노대통령 cctv 영상이 갑자기 오버랩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벽에 걸려있는 신영복 교수의 '사람사는 세상' 액자가 눈길을 끈다
또한 밖의 풍광과 잘 마주할 수 있도록 창문이 큰게 인상적이었다.
노대통령은 손님을 맞이할 때 일부러 창밖의 경치가 잘 보이는 곳에 앉도록 배려했다는 말도 덧붙인다.
거실
앞쪽에 조그많게 보이는 컴퓨터 2대를 노대통령이 사용했다고.
거의 10년전에도 벌써 모니터 2대를 사용해 일을 할 정도로 컴퓨터에 익숙하셨던 대통령이다.
뒷편엔 장독대까지
옛 정취가 새록새록
뒷뜰
돌로 만든 계단이 이색적이다.
서재
회의실 용도로 사용하던 곳
노대통령이 생전에 읽던 책도 그대로 책상위에 두었다고 하고, 뒷편 서가 또한 1천여권의 책이 노무현 대통령 생전 진열상태 그대로라고.
안방, 거실, 응접실, 서재 등이 이어져 있다. 경호원이 사용하는 경호동도 함께 붙어 있다고.
경호원 또한 한 가족으로 여기던 노대통령의 배려심이 이렇게 설계했다고 한다.
경호원 숙소는 사저 밖에 있다.
약 20여분 정도의 잛은 관람시간이었음에도 사저가 대통령이 살기엔 넉넉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공간이 굉장히 자연친화적으로 세심한 설계 끝에 지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 돌, 잔디, 장독, 낮은 지붕 등이 그런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울에서 천리가 더되는 시골에 지어진 이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난하며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던 무리들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에겐 생각이 아예 없겠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그렇게 말할까
아방궁으로 부르며 비난에 앞장섰던 무리들, 홍준표, 나경원,윤창중 등 현 자유한국당 종자들, 조중동같은 양아치 언론, 그 밖에 쓰레기보다 못한 꼴통들.
지네들은 돈이 많으니 서울 요지에 대궐같은 집에 살면서 서울 가까운 곳에 노무현 대통령 사저보다 더 큰 집을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겠지.
이 곳에서 불과 1년 몇개월 남짓 살다가 세상을 등진 노 대통령이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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