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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고싶은 곳

서유럽 패키지여행 Tip

희망연속 2015. 6. 2. 18:11

유럽은 먼곳이다.


비행기로 독일까지 12시간, 런던은 14시간 정도를 가야한다. 좁은 이코노미클래스에서 10시간 이상을 버티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고단한 비행기를 타도, 많은 돈이 들어도, 유럽은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그런데 나는 서유럽 패키지 3번을 다녀왔으니............참 무식하고 용감한 편이다.


서유럽 패키지여행을 좀 더 잘 다녀올 수는 없을까.




               





첫째, 저가 패키지여행은 가급적 지양하자.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여행비에 대한 압박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한푼이라도 싼가격대를 찾는다.


편도 항공료만 해도 백만원대인 유럽을 불과 2백만원대에 몇개국을 여행한다는 것은 기적이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 


저가패키지 일수록 여행사의 간섭과 횡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쇼핑과 옵션관광, 싼 숙박시설과 형편없는 식사 등


이런 변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프리미엄 패키지여행이다. 일정표를 자세히 살펴보고 인터넷과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돈 몇십만원에 황금같은 여행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지 않은가.



둘째, 출발 전에 준비물을 챙겨가면 좋다.


유럽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이 많아서 사전에 적지않은 준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실내용슬리퍼, 소형 커피포트(유럽의 작은 호텔에는 뜨거운 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컵라면과 같은 최소한의 한국식품 등. 


고추장, 김치, 김, 소주, 믹스커피 등 많은 한국식품을 가져가는 사람이 일부 있는데 찬성하고 싶지 않다. 현지식을 먹어보는게 좋다.


이번 여행 중에 강아지 사료보다 못한 식사가 아침에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어쩌겠는가.


충전기 코드는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여행사에서 멀티코드를 제공해주니 신경안써도 된다.



셋째, 여행인솔자와 가이드의 말은 골라 들어야 한다.


이번 서유럽 6개국 12일 패키지여행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인솔자 때문이었다. 옵션관광과 쇼핑 강요, 노골적인 돈밝히기 등 가식과 위선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인솔자를 고객이 선택할 수는 없다. 또 여행사가 크다고 해서 인솔자가 좋은 것도 아니다. 복불복이다.


저가여행의 문제점이겠지만 지난 2번의 여행땐 그러지 않았다. 


참고로 이번에 택한 여행사는 우리나라 굴지의 여행사였다.


옵션관광은 평소 정보를 많이 듣고 가서 후회없는 선택을 해야하고, 쇼핑이나 식당에서 술, 다른 음식 권유때도 마찬가지다. 가이드의 말에는 항상 뻥이 들어가 있고, 관광가이드와 업자들은 긴밀히 유착되어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넷째, 유럽은 상품가격 편차가 아주 심한 편이다.


유럽의 물가는 비싸지만 맥주와 커피가격은 괜찮은 편이다.


어지간한 유럽식당과 바(Bar)에선 맥주 1병에 2~3유로 정도다. 그런데 로마의 어느 한식당에서는 맥주 1병에 5유로(6,500원)를 받더라. 그 것 또한 인솔자가 열심히 사 먹으라고 권유하였으니.


그래서 다음부터는 고속도로휴게소(Auto Grill)에서 맥주를 사서 숙소에 들어가서 먹기도 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의 고속도로휴게소 물건값은 비싸지 않다. 또한 술도 판다.


이태리휴게소에서는 맥주세일을 하고 있었는데 페리오니 맥주 1병에 1.25유로(1,500원) 였다.


과일이나 술 등 필요한 물건은 가급적이면 동네 작은마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입하면 좋다. 인솔자나 가이드의 말대로 따르면 바가지 뒤집어 쓸 수 있다.


패키지 여행특성상 시간내기가 쉽지 않다. 정신없이 바쁘게 밀어 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또는 틈틈이 동네 마트가 있는 곳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재빨리 이용하면 싸게 살 수 있다.


물론 양심적인 가이드나 인솔자는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쇼핑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유럽여행하면서 내심 못마땅했던 점이 쇼핑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 일부 관광객의 행태였다.


현재 비관세 물품구매한도는 600불(약 70만원)이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들이 그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인솔자나 가이드들은 열심히 유혹한다. 어렵게 유럽여행 왔으니 안쓰고 가면 후회한다, 그래도 유럽상품이 좋고, 면세혜택이 있어 아주 싸다는 감언이설로.


이 것은 '아니올시다'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패키지여행 시 들르는 쇼핑센터는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거나, 여행사 또는 가이드와 유착되어 있으며, 매출액의 일부분을 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말하자면 공생공사 관계다.


물건의 질도 별로이고 싸지도 않다.


가죽공방이 몰려있는 피렌체 면세점엘 들렀는데 의류, 가죽제품, 기념품 등을 많이들 구매하더라.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구입하겠지만 돌아서는 순간부터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 


혹해서 350유로 짜리(43만원) 가죽벨트를 3개나 구매한 어떤 사람은 숙소에 돌아와 내내 탄식을 하더라. 


차라리 남대문시장에 가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텐데. 가이드의 말에 넘어가 카드까지 빌려 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국내에서는 단돈 10원이 싼 곳을 찾아 돌아 다니면서 정작 외국에서는 수십만, 수백만원의 상품을 거침없이 사는 행동을 과연 선의로만 이해할 수 있을까. 


충동구매는 금물이다. 우리나라에서 돈을 써야 한다.


이 시각에도 우리네 많은 회사, 청년들이 문을 닫고 쉬고 있질 않는가.



여섯째,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유럽에 소매치기가 많다는 소문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관광객이 많은 곳엔 어김없이 소매치기가 극성이다. 물반 고기반이란 말이 틀리지 않을 정도다.


관광지에서 낯선 이들(특히, 라틴계나 아프리카계 소년, 소녀들)이 아프리카 기아난민을 위해 서명을 해달라고 접근하면 조심해야 한다.


이번 여행 중 우리팀 일행이 가방을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태리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에 가방을 의자에 두고 음식을 가지러 갔다가 돌아와보니 가방이 사라진 것이다. 순식간이었다.


여권과 현금은 들어있지 않고 값싼 물건들만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말이다.


현금과 여권은 절대 가방에 넣지 말고 옷 주머니에 보관해야만 한댜. 고액권은 지갑에 두고 동전과 5유로, 10유로 짜리 지폐 2~3장을 꺼내기 쉽도록 호주머니에 별도로 넣어둔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지갑을 꺼내거나 돈을 남에게 보여주는 행동은 말 그대로 타겟이다.


어떤 사람은 고액권을 보자기에 넣어 둘둘 말아 몸에 감고 다니는 경우도 보았다. 가장 안전한 방법이겠지.


또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여권사본과 사진 2장은 큰 가방에 별도로 보관해 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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