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최고의 재테크는 '절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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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 |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맞설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대안은 절약입니다"
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67)는 저금리 시대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고수익 상품을 통한 재테크도, 부동산 투자도 아닌 절약을 제시했다. 가난한 새마을운동 시대도 아닌데 절약이라니.
하지만 그는 "절약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재테크"라고 단언했다.
"1970년대부터 30~40년간 지속된 고성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결핍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고도 성장기에는 성취할 기회가 많았지만 이제는 좌절하는 일이 더 많은 저성장 시대가 됐습니다.
풍요의 시대가 가고 결핍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적응해야 합니다"
강 대표는 절약의 힘을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상품으로 연 5%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한 달에 200만원 쓰던 사람이 180만원 쓰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절약을 통해서는 10%의 수익도 낼 수 있다. 재테크는 뜻대로 안되지만 절약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성장기를 살아오며 우리는 무절제한 소비를 했습니다. 집, 자동차, 교육비, 경조사, 과도한 결혼비용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과거와 같은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서점가에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120만원으로 한 달 살기' 같은 책이 유행하는 것도 저성장 시대의 뚜렷한 징후라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특히 자식에게 물러 터진 부모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 있는 부모는 이미 자녀에게 결핍의 시대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자식에게 퍼주면 부모의 노후는 물론 자녀의 미래까지 망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서는 대학 등록금과 결혼비용이 자녀 본인의 몫인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부모의 책임으로 간주된다. 과도한 교육비와 자녀 결혼비용이 부모의 조기 퇴직과 고령화와 맞물려 통제할 수 없는 '저성장 빈곤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퇴직 후 소액이라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강 대표가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으로 일할 때부터 줄기차게 강조했던 '평생현역론'이다.
노후에 월 100만원만 벌어도 은행에 5억원을 넣어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뿐 아니라 활기차고 보람된 삶도 살 수 있다는 견해다.
강 대표는 "저금리 시대를 준비하는데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이라며 축적한 자산을 아껴 쓰고 자식을 엄격하게 키우고 노후에 소일거리라도 찾아 체면을 버리고 용감하게 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는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 겸 미래에셋투자교육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로 활발한 강의와 연구활동을 펴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노후설계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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