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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수지역 13곳의 비밀

희망연속 2008. 7. 21. 15:27

100세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은?

 

동양에선 일본의 오키나와, 서양에선 남부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8일 전북 순창에서 열리는 '9차 국제 백세인 연구단 학술대회'에 참석차 한국에 온 벨기에 게답 루뱅 가톨릭대 미셸 플랑 교수가 장수국가.지역으로 유명한 13곳을 조사.비교한 결과다.

 

 

이번 학회에서 거론된 장수의 비결을 알아보자.


 


◆ 오키나와.사르데냐인=미국 하와이대 브래들리 윌콕스 교수는 오키나와 장수 노인의 특징으로 "심장.혈관이 튼튼하며, 특히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을 꼽았다.


 


 

심장병.뇌졸중이 오키나와에선 희귀병에 속한다는 것. 또 낙천적인 성격을 지녀 스트레스에 덜 반응하고, 식사량이 적으며, 해산물.콩(두부).푹 삶은 돼지고기를 골고루 즐기는 등 균형 있는 식생활을 했다.

 

플랑 교수는 "사르데냐는 남성 백세인의 비율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높다"며 "성품이 여유있고, 일을 많이 하며, 올리브유 등 지중해식 식사와 유기농 식품을 즐긴다"고 조언했다.

 

 

또 사르데냐는 산악 지역이어서 신체활동량이 많고, 노인을 공경하며, 홀로 된 노인을 가족.친척이 대신 부양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이들의 장수를 돕는다고 해석했다.



◆ 성격과 수명=서울대의대 박상철 교수는 "오래 사는데 있어서 유전자는 20~30%, 음주.흡연.식습관.교육 정도.경제력.성격.생활습관 등 환경은 70~80%의 영향을 미친다"며 "장수한 조부모.부모를 둔 것보다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 장수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각자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회에선 성격과 장수의 관계가 집중 조명됐다.


일본 도쿄종합노화연구소 야스유키 곤도 박사는 "평소 성실.외향.개방적이며, 신경과민형인 사람이 100세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도쿄에 사는 100세 이상 장수 노인 70명과 60~84세 노인 1812명을 조사해 얻은 결론이다.

 

 

성실한 사람이 더 오래 사는 것은 금연.절주.규칙적인 운동 등 자기 조절 능력이 있는 데다 의사의 충고를 잘 따르기 때문.

 

 

외향.개방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실제보다 덜 느끼거나 외부 탓으로 잘 돌려 '만병의 근원이자 장수의 최대 걸림돌'(플랑 교수의 표현)인 스트레스를 피한다.

 

 

가족.친구와의 사별, 건강.기능의 상실 등 힘든 상황에 대한 적응력도 높다.

 

 

신경과민형 성격의 소유자(특히 여성)가 장수하는 것은 병이 심해지기 전에 의사를 찾아가 조기 진단.치료를 받아서다.


◆ 국내 장수 노인=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교수는 "국내 90세 이상 노인 168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9시간 이상(평균 9.2시간) 충분히 자고, 채소.된장.두부 등 식물성 식품을 즐기며,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세 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국내 장수 노인의 식물성 식품 평균 섭취 비율은 87%(일반인은 약 80%). 특히 된장.두부 등 콩류 식품(단백질 공급원)은 매주 4.3회 섭취한다.

 

 

이들의 식탁엔 고기.생선.달걀 등 동물성 식품도 매주 3.5회꼴로 오른다. 동식물성 식품 섭취의 균형이 맞춰진다는 것.



장수 노인에게 하루 세 끼 식사는 기본. 94%가 이를 이행했다. 80%는 가족과 함께 식사한다. 당연히 '식사가 즐겁다'는 반응을 보인 노인이 85.7%에 달했다.



규칙적인 운동.금주.금연 등을 실천하는 장수 노인도 많았다. 장수 노인의 72%는 텃밭을 가꾸는 등 꾸준히 움직였다.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에 그쳤다.



[중앙일보 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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