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 콜영업이 수입은 도움 되지만 단점도 있다 본문

서울 택시세상

택시 콜영업이 수입은 도움 되지만 단점도 있다

희망연속 2024. 12. 10. 16:50

 
 

서울 가맹택시는 카카오T 블루가 압도적이죠. 개인택시는 약 1/3 그러니까 15,000대 가량, 법인택시는 거의 절반인 10,000 대 정도가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우버 역시 몇천 대 쯤 될 것 같고, 온다 택시는 아직 가맹택시가 없습니다.
 
아울러 가맹택시 숫자는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죠. 택시영업이 갈수록 힘든 상황이니 너도 나도 가맹에 다 가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저는 아직 가맹에 가입하지 않고 앱을 깔고 콜 영업만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우버, 온다 택시 콜을 켜고 영업을 하고 있고, 길빵과 줄 대기도 하고 있습니다. 약간 올드한 축에 속하는가요? 
 
가맹택시에 가입하면 영업에 큰 도움이 되는건 확실합니다. 플랫폼 회사도 땅 파먹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수수료 장사인데 당연히 가맹택시에 콜을 많이 줄 수 밖엔 없을 것입니다.
 
수입을 생각하면 저도 당장에 가맹택시에 가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맹택시를 하게 되면 콜 영업을 많이 해야 하는게 저로서는 약간 부담이 됩니다.
 
말하자면 돈도 좋기는 하지만 콜 영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기가 싫어서 아직 비가맹으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에서 곧 네모택시를 출시한다고 하니 시장에 나오면 그 때 봐서 가입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제가 하루에 약 20명의 택시손님을 태우고 있는데 이 중에서 콜 손님과 길 손님이 반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콜은 하루 평균 카카오 7건, 우버 2건, 온다 1건 등 총 10건으로 손님의 50% 정도를 콜로 태우고 있는데 작년에 40%가 콜 영업이었던 것에 비해 약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손님이 준 영향도 있겠지만 손님들이 갈수록 콜을 많이 부르고 길거리에 나와 택시잡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물론 택시기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를 보면 콜 영업이 무작정 좋은건 아닌 것 같습니다.
 
배회영업은 거리에서 즉시 손님을 태우게 되므로 시간이 절약되고, 손님을 태울 때 손님의 용모를 식별이 가능하므로 취객이나 이런 진상 손님을 쉽게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반면에 콜 영업은 콜을 수락한 후 손님을 태우러 가는 과정이 시간도 걸리고, 손님이 역방향 위치에 있으면 픽업하러 가는데 애를 먹게 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손님이 기다리지 않으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비효율적인 면이 있습니다.
 
아울러 길거리 손님은 비교적 단거리 손님이 많은 반면에 콜 손님은 장거리가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카카오 블루 가맹은 콜을 계속 받을 수 있어서 수입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콜 영업이든 배회영업 손님이든 총 수입액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또 총 수입의 15% 가량을 이중으로 계산하는 탓에 나중에 세금, 건강보험료, 연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택시기사는 수입이 가장 중요하죠. 돈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고 콜이 안울리거나 손님이 없으면 그 어떤 택시기사도 견뎌낼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택시기사들도 가맹으로 많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물론 가맹택시였다가 탈퇴하고 비가맹으로 다시 넘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은 가맹택시에 가입해서 수입을 늘리느냐, 아니면 돈은 좀 적게 벌더라도 스트레스는 적게 받느냐, 그런 차이인 것 같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