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알린 행시(行詩) 본문
월 1회 정기적으로 산을 찾고 있는 산악회에서 이번엔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서울대 정문 앞 편의점에서 집결, 막걸리 1병씩을 사서 배낭에 넣고 관악산 계곡물을 따라 앞으로 앞으로, ㅎㅎㅎ
그러다가 이번에도 작년과 같이 계곡 옆 자리에 자리를 펴고 주저 앉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리가 없었죠.
작년 8월에도 이 곳에 왔었는데 금년 관악산 계곡은 물이 거의 빈사상태이더라구요. 그동안 비가 자주 내려서 괜찮은 줄 알았더니 강수량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도 별로.
그런데 눈에 띠는 것이 관악산 입구, 서울대 정문 옆 계곡물 따라 걷는 길에 웬 플래카드가 쭉 걸려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한글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소재를 대상으로 쓴 행시(行詩)였습니다.
행시는 지금은 보기 드물어졌는데 옛 우리나라에서 과거 시험 때 흔히 나왔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어떤 제목을 주고 그 제목 한글자씩을 문항 맨앞에 나오게 해서 짓는 시의 형식이죠.
요즘에는 이벤트성 낱말짓기 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렇게 의미있게 쓴 행시가 관악산 입구에 걸려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수십개가 걸려 있었지만 제 맘에 드는 우리 한글을 소재로한 행시를 소개합니다.
이렇게 행시를 지어 플래카드를 만들어 걸어 놓은 육봉 정동희라는 분은 참 의식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한글을 소재로 행시를 썼고, 그 내용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행시를 쓰는 시인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는 분인 것 같고, 도서출판 한행문학 대표라는 직함으로 볼 때 행시를 전문으로 쓰는 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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