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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직률이 심각하다는데

희망연속 2024. 8. 17. 11:33

요즘 공무원 인기가 바닥이라고 하죠. 한 때는 채용시험 경쟁률이 수십대 일은 기본이고 수백대 일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이 최근 5년 동안 무려 1만 명이 넘게 퇴직을 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함으로써 공무원 사회 역시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네요.
 
한편으로는 공무원 지망생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탓에 노량진 수험가와 학원 등도 함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니 이게 영 간단치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공무원 사회에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가야 나랏 일이 잘 돌아 갈텐데 말입니다.
 
 

 
 
공무원 인기가 시들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낮은 임금 때문이 75%를 차지했고, 연금 불안정, 경직된 조직문화, 승진 적체 등의 순으로 나타 났더군요.
 
말하자면 사기업에 비해 보수가 적다는 것이 공무원 인기하락과 이직률 증가의 결정적 요인인 셈입니다.
 
공무원 33년을 넘게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선배 공무원의 한사람인 제 입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영 맘에 들지 않는군요.
 
돌이켜 보면 제가 수십년 전 공무원에 들어갈 때에도 잘했다고 격려해 주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아니 요즘 보다 더 인기가 없었을 때 였습니다.
 
80년 대 초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고도 산업화 사회에 접어들기 시작한 때로서 민간 부문에 많은 인재들이 몰렸기 때문이죠.
 
당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한자릿 수에 그칠 때가 흔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민간기업에 다니다가 오히려 공무원으로 말을 바꿔 탄 케이스였죠.
 
사실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보수 이외에 공무원의 장점을 적극 찾아서 홍보를 해야 마땅할텐데 말이죠.
 
9급 공무원 초임이 251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별도로 받는 수당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공무원 보수는 연금 관계 때문에 기본급을 많이 늘릴 수 없고, 직종별 업무 성격을 고려해서 수당을 별도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그 수당이 많게는 전체 월급의 40%에 달하는 직종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메리트는 바로 고용안정이죠.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과 양육문제로 경력단절 가능성이 크지만 공무원은 이 점이 확실하다는 것.
 
얼마든지 출산, 양육을 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불이익은 거의 없으며 민간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 업무 강도라고 할까, 업무 스트레스가 사기업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점입니다. 물론 업무량은 직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해도 평생직장이다 보니 외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덜합니다.
 
아울러 연금 또한 아직은 매력적입니다. 수차례 연금개혁을 통해 메리트가 많이 줄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국민연금에 비해 유리한게 사실입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단순 봉급 액수로만 직업을 평가한다는 것은 코끼리 비스켓 만지기 식이 될 뿐입니다.
 
자기의 능력, 성격, 장래성 등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신중히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언론보도를 그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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