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보이스 피싱, 문자 피싱, 의심 또 조심하는 수 밖에 본문
그제 정오 쯤, 서울의 한 경찰서 앞에서 어떤 60대 중년 남자손님이 택시에 탔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낯빛이 창백해 보이더군요. 밖에서 딸로 보이는 여성이 "아빠, 빨리 가서 주민증부터 바꿔" 하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이구요.
제 옆자리에 앉더니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는지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습니다.
저에게 하소연 내지는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털어 놓는건데, 핸드폰 문자 피싱을 당해서 경찰서에 신고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아들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저에게 핸드폰을 열어 보여주더군요. 그 내용이 아래 사진의 내용과 유사했습니다.
말하자면 아들이 핸드폰이 고장 나서 수리점에 맡겼고, 지금 임시 전화기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새 핸드폰 구입에 필요해서 그런데 아빠 인증이 필요하니까 아래 사이트를 클릭해 달라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당황한 손님이 얼떨결에 사이트를 클릭했더니 어떤 앱을 다운받는데 한참동안이 걸리더랍니다.
그제서야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딸한테 전화를 했더니 문자 피싱임을 알려줬고, 부랴부랴 맨 먼저 은행에 신고를 해서 계좌출금을 막고 경찰서에 신고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랍니다.
말을 마칠 때 까지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다면서 빨리 가서 주민증을 바꾸던지, 주민번호를 아예 바꿔 버려야 할 것 같고, 범인들이 금융기관 대출 등에 악용하는 사례를 막아야 된다고 말을 하면서 전철역 부근에서 급히 내리더군요.
제 주변에서도 이런 문자와 비슷한 예로 피해를 본 경우를 몇 건 들었습니다. 자식들이 폭행을 당했다, 사고를 당했다, 휴대폰이 고장 났다 등의 문자를 보내면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이고, 밑에 첨부된 링크 사이트를 황급히 클릭하게 되고 그러면 불법 앱이 설치되면서 핸드폰 정보가 그대로 빠져 나간다고 합니다.
범인들이 나쁜 놈들임에는 틀림 없지만 당하기 전에 그런 모르는 번호나 알지 못하는 사이트를 클릭하지 말아야만 되겠습니다.
통계를 찾아보니 지난 3년간 문자 피상이나 보이스 피싱 등으로 당한 피해액이 물경 1조 7,438억 원이나 된다고 나오는군요.
저 역시 그런 비슷한 문자를 핸드폰으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엿이나 먹어"하고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너나 처 먹어"하는 황당한 답이 돌아 오더군요.
발신 번호가 해외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남을 탓할 것 없이 조심하는 수 밖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모르는 휴대폰 번호, 불분명한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절대 연결하거나 클릭하지 않도록 유의해야만 합니다.
나아가 평소에 자기 본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인터넷 쇼핑, 게임, 불분명한 앱 등을 사용하는 것도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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