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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개인택시 기사 월수입 1천만 원은 실화일까?

희망연속 2024. 8. 5. 12:30

 

저와 잘 아는 어떤 사람이 저에게 묻더군요. 서울 개인택시 기사 월수입이 1천만 원이라는 말이 있던데 사실이냐?
 
자기도 다른 사람에게서 전해 들었는데 유튜브를 통해 봤다고 하더랍니다.
 
저는 유튜브를 거의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서울 개인택시 기사 중에서 작년도 연매출 1위가 1억 3천만 원 정도라고 했으니 월 1천은 불가능한 금액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것은 인식의 함정일 수 있습니다. 월수입 1천만 원을 올리는 기사가 있다고 해서 그게 기사들 평균 매출이 아니라는 것이죠. 평균 월 매출액은 4,800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금액 또한 순수입이 아니고 총 매출이니 필요경비를 공제해야 순수입이 되겠죠.
 
국세청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시에 기준경비율을 잡아 주는데 금년에 23.8%였습니다. 말하자면 총 매출액에서 인적공제와 기본공제를 뺀 금액에서 23.8%를 경비로 공제한 금액이 소득세 부과대상이 됩니다.
 
대개 개인택시 수입을 계산할 때 총 수입금액에서 25% 정도를 제하고 난 금액을 순수입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공제금액 중에서 연료비가 가장 큰데 보통 매출액의 15% 정도이고, 나머지가 자동차 수리비, 조합회비, 카드 수수료 등입니다. 물론 연료비는 할인금액을 적용해서 그 정도이고, 전기차는 충전비로 월 20만원 정도 계산하면 되겠습니다.
 
 

서울 개인택시 1년 매출액은 얼마나 될까

서울 개인택시 기사가 5만 명에 달합니다. 그 많은 기사들이 개인택시를 하면서 1년간 버는 돈은 과연 어느정도일까. 약간은 궁금하기도 합니다. 택시 까페나 유튜브, 그리고 다른 기사들이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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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개인택시 기사들 월 평균 수입은 400만 원, 여기서 공제 25%를 빼고 나면 평균 월수입은 300 정도에 불과합니다.
 
월 평균수입 300? 하루 근로시간, 1달 근무일 수, 노동의 강도에 견주어 보면 너무 적은 금액 아닐까요.
 
개인택시가 그 정도에 불과한데 법인택시는 더 이상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한달에 월 1천만 원을 개인택시 영업으로 벌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이 버는 기사는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저임금,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래 기사는 중앙일보 2024년 6월 14일자 칼럼입니다. 기자가 만난 택시기사가 월 700을 번다며 자식에게까지 택시할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인데, 그만 웃고 말았습니다. 소문을 짜깁기한 전형적인 카더라 기사입니다.
 
 

[이상재의 시선] 개인택시 면허 시세 1억 시대의 이면

며칠 전 서울 시내에서 택시를 탔다가 귀를 의심했다. 70대 운전기사로부터 “월수입이 700만원대”라는 얘기를 듣고서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택시 수입 내역을 힐끗 보여주면서 “아들에

v.daum.net

 
 
생각하면 또 웃기는 것이 택시기사가 월 1천을 번다고 해서 그게 중앙 일간지 칼럼에 까지 등장하고, 화제꺼리가 될 사안일까요.
 
신문기자로, 책상에 앉아 펜대 적당히 굴려서 아마도 억대가 훨씬 넘는 연봉을 받을 것 같은데 그런 것은 당연하고 택시기사나 육체노동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받으면 배 아파하는 게 말이 되나요.
 
한마디로 선정성이 넘치는 기사입니다. 황색 저널리즘이죠. 칼럼 내용이 은근히 택시에 대한 비하성 내용입니다.
 
월 2천, 3천도 벌 수 있는 세상이 마땅히 되어야죠. 택시영업으로든, 다른 육체노동일이든, 자기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펜대 잡고 폼 잡는 사람들이 너무 대접을 받는 사회입니다. 육체 노동자, 단순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들에 대한 대우가 더 좋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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