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몽골타운, 몽골마을, 동대문 몽골촌 본문
명동 롯데백화점 건너편의 명동 차없는 거리 입구에 잠깐 대기하고 있는데 웬 손님이 타더니 핸드폰을 보여줍니다.
'몽골마을'
몽골마을? 들어보기는 한 듯한데 확실히 모르겠어서 내비게이션에 음성으로 입력을 했는데 이게 웬걸, 안나옵니다. 다른 내비게이션을 해도 안나오구요.
그 손님에게 내비게이션 no, 주소를 주세요 address 를 반복했습니다.
아마도 몽골인 같은데 우리 말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손짓으로도 열심히 설명을 했죠.
그랬더니 주소도 말하지 않고 고개만 갸웃 거리다 택시에서 내리더군요.
이상하다, 분명히 어딘가 있을텐데 내비게이션에 왜 안나오지?
손님이 내리고 난 후에 다시한번 스마트폰을 검색했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몽골마을이 나오지 않고 일반 검색을 했더니 몽골마을, 몽골타운이 나오더군요.
지도에 몽골타운으로 나옵니다. 그래서일까 내비게이션에 몽골마을로 안나오고 몽골타운을 치니 그제서야 뜨는군요.
스마트 폰 검색으로 찾던지, 감으로 때려 잡아서 몽골타운을 입력했어야 하는데.
괜스레 아까 그 몽골인들에게 미안했습니다.
택시기사 9년이 넘는 짬밥으로 서울의 어지간한 지형지물은 거의 머릿 속에 들어 가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런 불상사가 생기고 마는군요.
몽골마을이 아니라 정확하게 '몽골타운'은 을지로 국립 중앙의료원 건너편, 지하철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11, 12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오는 몽골인이 늘어나자 그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환전소, 여행센터, 음식점, 식자재 마트 등이 집단으로 형성되었고, 주말이면 몽골인들뿐만 아니라 여행차 우리나라 사람들까지 북적거려서 제법 성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몽골타운 근처에는 중앙아시아 타운, 러시아 거리까지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서울의 지리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저를 많이 자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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