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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서양인 택시손님의 매너, 여유

희망연속 2024. 4. 30. 17:57

 
 

코로나 이후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서울 시내에는 외국인이 정말 많습니다.
 
관광객 외에도 우리나라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바야흐로 We are the world.
 
외국인들은 우리 택시의 주요 고객입니다. 고마운 분들이죠. 그들은 아무래도 지리에 서투르니 택시를 많이 이용합니다.
 
물론 길을 잘 모르니 가까운 거리를 가자고 하거나, 무거운 캐리어를 실어 달라는 외국인도 있고, 4명이 함께 모여 택시를 타기도 해서 어떨 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뭐 그러면 어떻습니까, 결국 우리의 소중한 고객인데요.
 
외국인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택시를 부를 때면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택시를 많이 부르는데 외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우버 어플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편입니다.
 
외국인 손님을 많이 태우다 보니 외국인의 특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더군요.  
 
중국을 비롯해서 동남아, 중동 지역에서 온 외국인들은 약간 시끄러운 편이죠. 향료 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일본 손님들은 정말 조용하고, 인사 잘하고 사근 사근 친절한 편이죠. 예의 민족입니다.
 
그렇다면 서양인들은 어떨까요.
 
매너 짱이죠. 명랑하면서도 친절하고, 행동에 여유가 있습니다.
 
콜을 받고 손님이 있는 곳에 가면 항상 먼저 나와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무거운 캐리어를 들어서 올릴 때에도 같이 도와주는 경우도 많죠.
 
그럼 우리 한국인은?
 
콜을 불러서 가도 미리나와 기다리는 경우는 30% 정도. 3명 중 1명꼴 될까 말까.
 
한참을 늦게 나와서는 "아저씨, 바쁘니까 빨리 가주세요" 해놓고 뒷좌석에서 느긋하게 발 꼬고 앉아 스마트 폰 열심히 보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천천히 걸어가는 손님. ㅎㅎㅎ
 
부러운 것은 서양인들의 여유, 점잖은 모습입니다.
 
다만 택시뿐이겠습니까.
 
누구는 서양인들처럼 잘 살게 되면 다들 그렇게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글쎄요.
 
잘 산다고 해서 그들처럼 되는 것은 아닐겁니다.  매너, 예절, 인성 이런 것이 경제적 사정과 비례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 않겠습니까.
 
돈 많고 잘 산다고 해서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부자들도 그래야 맞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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