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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여성 택시기사가 증가하고 있다

희망연속 2024. 4. 30. 09:58

여성 택시기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반가운 소식인가요?
 
택시업이 워낙 힘들고 거칠다 보니 여성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죠. 특히, 야간에는 더 어려울테고, 아마 주간을 중심으로 일을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일하는 여성 개인택시기사 숫자가 514명 정도입니다. 전국엔 2,300명, 그러니까 전체 택시기사의 약 1% 정도이네요.
 
택시기사 100명 중에 1명은 여성이라, 적다고 해야 하나 많다고 해야 하나요. ㅎㅎ
 
서울시 여성 개인택시기사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자료 : 서울시 홈페이지(교통)


 
완만하기는 해도 조금씩 늘고 있는게 보이네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택시기사 이정옥 (1930년 대중잡지 별건곤 6월호)

 

이정옥 씨

 

이정옥 씨와 자녀들

 

우리나라에 여성 택시기사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23년, 이정옥씨라고 합니다.
 
헉, 일제시대 그 척박했던 때에 감히 여성으로 어떻게 택시를?
 
이정옥씨는 오산보통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는데 월급이 너무 적어 그만 두고 산파 일을 하다가 나중에 우연한 기회에 운전기사로 바꿨다고 합니다. 이유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네요.
 
일제시대에 교사였으면 상당히 인텔리였는데, 그만두고 택시를 하다니, 그 용기가 대단합니다.
 
더욱이 당시 나이가 20대, 결혼까지 했으니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겠죠. 그럼에도 10년 이상을 택시운전을 직접 했고 나중에 택시를 구입해 대양운수, 동양교통이라는 택시회사까지 차려 큰 성공을 이뤘다고 하니 정말 멋지고 훌륭한 여성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어찌보면 운전은 여성에게 더 적합한 업종일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여성은 남성과 달리 더 조심히, 안전하게, 세심하고, 친절하게 운전할 수 있으니까요.
 
손님 입장에서도 남성 운전자보다는 여성 운전자를 당연히 선호하겠죠. 
 
택시운전을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여성의 지위향상 트렌드와 동반되는 것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 여성 개인택시기사 발대식 (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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