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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서울 개인택시 면허값이 올라서 불편하다?

희망연속 2024. 4. 1. 20:27

서울 개인택시 면허값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들어 전국 주요도시의 면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년 전에 비해 약 26%, 2천만 원이 올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언론에서 언급한 개인택시 면허가격 급등의 이유를 보니 "택시공급이 부족하다, 타다 등 플랫폼 택시 진입을 막아서 그렇다, 택시요금인상과 부제 해제로 그렇다" 등을 들었더군요.
 
 

공급 막히고 요금 올리고…서울 택시 면허값 1억 넘었다

서울 지역 개인택시 면허(번호판) 가격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요금 인상과 3부제(의무 휴업제) 해제 등을 추진한 영향이다. 혁신 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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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면허가격이 오르고 있는 현상은 사실이긴 합니다.
 
서울은 이제 1억 원을 돌파했지만 세종시, 천안시 등은 2억 원이 넘고, 그 외에 1억 원을 넘는 도시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인상되었는지, 다른 도시의 면허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등이 전반적으로 확인돼야 맞을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보도를 보면 개인택시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26% 폭등했다고 나왔는데 그 보도내용에도 나오는 사항으로서 2021년 8,850만원 대비 13% 인상됐다는 소리는 쏙 빼버리고 2022년 8,250만원과 비교해서 26% 폭등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우스운거 아닌가요. 사실 왜곡이죠. 그동안 물가는 또 얼마나 올랐습니까. 
 
저는 6년 전인 2018년에 8,700만 원을 들여 매입했었고, 2017년에는 서울 면허가격이 9,800만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 가격과 지금을 비교하면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개인택시는 택시기사의 평생 자산입니다. 개인택시 기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로서 평생을 일해서 겨우 택시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개인택시 면허가 사인간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몇 개국에 불과한데 가까운 홍콩은 개인택시 1대 가격이 13억 원에 이르고, 뉴욕 옐로우캡은 약 5억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새발의 피 아닌가요?
 
물론 우리나라는 택시 숫자가 세계 1위로 많은 나라여서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고, 상승 가능성도 낮은 편입니다.
 
택시면허값 인상의 사유를 공급이 부족하다, 플랫폼 택시를 막아서 그렇다는 등 사실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이유를 나열한 것은 뭔가 나쁜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살만하기에 충분합니다.
 
최근 경제부진으로 인해 다른 자영업에 비해 낮은 금액으로 진입하기 쉬운 업종을 찾다보니 개인택시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에 퇴직한 직장인들아 오래 일하기에 적합한 개인택시 업종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텐데 이런 것은 그냥 무시하는 기자들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특히, 수십 억 아파트값이나 수억, 수십억의 연봉을 받는 그런 직업엔 아무 비판도 못하면서 택시에 대해 유독 쓴소리를 많이 해대는 한국경제신문은 택시기사의 한사람으로서 많이 유감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전경련(지금의 한국경제인협회)에서 만든 언론사인데 아무리 그렇기로 대기업 편만 들고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찬밥 취급한다면 낯 뜨거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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