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송가인 막걸리가 성공하면 좋겠다 본문
가수 송가인의 이름으로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송가인의 막걸리어라'
연예인이 단순 모델인 시대를 넘어 이제는 제품 제작부터 판매, 홍보 등 생산 판매 전 과정에 깊이 참여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송가인 막걸리가 그렇다고 하죠.
송가인은 원래 국악을 전공했고 지금은 트로트계에서 잘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불행하게도 그녀의 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오호 애재라.
그런데도 유명 트로트 가수가 막걸리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너무 반갑습니다.
송가인의 말 그대로 막걸리는 우리 농촌 활성화와 관계가 깊기 때문입니다. 송가인이 농촌 출신 가수로서 큰 성공을 하고 이제는 농촌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막걸리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막걸리 주성분인 쌀을 100% 국내산으로 사용한답니다.
막걸리 제조 회사도 직접 선정했다고 하는데 충북 청주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조은술 세종(주)는 막걸리 뿐만 아니라 다른 주류에서도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는 회사라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막걸리 홍보 포스터도 약간은 세련미가 풍기는 듯. 젊은 층에게 어필하려면 멋있어야죠.
6월 14일부터 편의점 세븐 일레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고, 오픈 런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혹시나 했는데 집앞 세븐 일레븐에 다행히 남아 있어서 한병 집어 왔습니다.
안주로 전통시장 족발을 사와서 막걸리만 좋으면 제대로 된 궁합을 볼 수 있을 듯.
한잔을 들이켜봅니다.
시원한 맛은 제법 괜찮습니다. 막걸리 특유의 걸쭉한 맛은 아니지만 목넘김이 좋은 편.
서울 장수막걸리에 비해 약간 고전적인 맛이랄까.
홍보문구 그대로라면 부드럽고 톡 쏘는 맛이 나고, 끝맛이 달짝지근하고 깔끔하다는데, 제 입맛이 서울 장수 막걸리에 길들여져서인지 별다른 차별성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약간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던데 보통 막걸리가 에탄올 6도인데 비해 5도 이구요.
가격은 2,500원, 서울 장수막걸리가 편의점에서 1,600원 정도이니 상당히 비싸다고 봐야죠.
그리고 보존기간이 1달로 되어 있는데 과연 생막걸리 유통기한이 1달까지 유효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장수막걸리는 10일이니까요.
생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생명이어서 유통기한 연장 여부에 막걸리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연예인 타이틀로 막걸리를 출시한 것은 송가인이 최초는 아닙니다. 얼마 전에 가수 영탁이 영탁 막걸리를 냈는데 아마 이름만 빌려준 것 같고, 그나마 상호 계약이 원만하지 않아 요즘은 시들해진 것 같구요.
탤런트 전노민은 가문의 영광이라는 브랜드로 막걸리 공장을 직접 운영한 적도 있었는데 아마도 흐지부지 됐지요.
말하자면 막걸리가 제대로 어필을 못한 것이죠. 그래서 더 아쉽기도 하구요.
아무튼 우리 농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직접 막걸리 제조와 판매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가수 송가인의 좋은 뜻대로 막걸리가 잘 판매되어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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