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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 안에서의 쪽잠

희망연속 2023. 2. 16. 16:45

 

 

어제 오후 서울숲역 근처에서 30대 남자손님이 차에 탔습니다. 건대 입구역까지 가자고 합니다.

 

10분도 걸리지 않을 짧은 거리죠.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된 뒤로는 짧은 거리 가는 손님도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서울숲역에서 건대 입구역까지는 길도 좋아 금방입니다.

 

건대 입구역에 도착해서 손님 다왔습니다. 했는데 반응이 없더군요.

 

몇번을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조용하길래 뒤를 돌아 보니 머리를 뒤로 제끼고 잠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개는 금방 깨는데 이 손님은 예외였습니다.

 

큰 소리로 몇번을 외쳐도 묵묵부답입니다. 불과 1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저리도 깊이 잠들어 소리쳐 불러도 깨지를 않다니.

 

한참을  외치고 또 외치니까 그제서야 반응이 옵니다.

 

부시시 일어 나더니만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결제하고 사라집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럴까. 그래도 그렇지 대낮에 택시 안에서 불과 몇분 사이에 잠이 든 것은 그렇다고 쳐도 그렇게 불러도 안깬다는 것은 좀 지나친 경우가 아닐까.

 

제가 잠이 많은 편이기에 주변에서 잠이 많거나 잠 잘자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한(?) 입장입니다.

 

솔직히 잠을 잘 자는 것은 잠을 못자는 경우에 비해 훨씬 낫죠. 잠 못자서 수면제 먹고, 병원 치료받고 그런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건강한 사람이면 하루에 7시간 정도는 자야 좋다고 하죠. 잠을 자면 온몸의 신경과 근육이 휴식을 취하게 됨으로써 신체의 모든 기능이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뇌신경 역시 수면 동안에 좋은 물질이 분비되어 뇌기능이 좋아지고 면역력 또한 좋아져서 치매예방과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라지 않습니까.

 

물론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똑같이 7시간 정도를 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사람에 따라 수면시간은 다를 수 있겠죠. 

 

지금은 고인이 된 옛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평생을 하루 4시간씩 밖에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 택시손님은 택시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해도 불과 몇분 사이에 그렇게 깨워도 모른 채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체질 같다는 생각이 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깐 동안, 또는 몸이 피곤할 때 짧은 시간 잠깐 쪽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 쪽잠이 피로회복과 건강관리에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잘 못자는 사람에 비해 좋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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