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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요금 신용카드 결제비율

희망연속 2023. 2. 13. 13:11

지난 1월에 개인택시 2022년 매출액에 대한 부가가치세 신고를 마쳤습니다.
 
1년 동안의 매출내역을 정리하면서 신용카드 결제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물론 부가가치세 신고 대상이 신용카드 결제 금액으로 하는 것이어서 현금결제가 제외되지 않나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알다시피 모든 물품 거래가 대부분 신용카드이다 보니 현금결제 비율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택시를 시작한 2015년부터의 기록을 찾아 보았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택시영업에 관한 모든 것을 엑셀 기록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5년 처음 택시에 입문했을 당시 택시요금 중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70.6% 였는데 2021년에 90.8%를 찍더니 2022년엔 무려 92.0%까지 올랐습니다.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이렇게 나가면 자칫 현금은 자취를 감추고 신용카드 결제 의무화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하긴 요즘 시내버스는 현금(잔돈)을 준비하고 다니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단 경우를 제법 봤습니다.
 
카드결제가 많다보니 현금을 다루지 않아 좋은 점도 있기는 한데 결제실적이 고스란히 노출됨으로써 세금을 충실히(?) 내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수료를 받는 카드사와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정부는 당연히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세계에서 2위 정도라고 하는 기사를 언젠가 본적이 있습니다만 좋은 일인지 그렇지 않은 일인지 분간이 잘 안갑니다.
 
카드 수수료를 알아보니 매출액 3억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는 신용카드 0.5%, 체크카드 0.25% 이고 매출액이 많으면 수수료가 약간 올라 갑니다.
 
그리고 '페이',  'QR 결제'와 외국 카드는 수수료가 약간 더 높은 편입니다.
 
서울 택시는 카드 결제를 티머니에서 대행하고 있는데 티머니에 내는 수수료까지 합치면 더 많은 수치가 될 겁니다.
 
저와 같은 개인택시의 경우 매출액에서 매월 0.9% 정도를 내고 있더군요. 신용카드사 수수료 외에 추가로 티머니사에서 0.4% 정도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셈입니다.
 
택시의 경우 시간대, 금액대 별로 수수료가 약간의 차이가 있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자영업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일부 택시기사는 손님에게 가급적 현금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손님이 들어주면 좋겠지만 마지못해 응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할 수도 있으니 그게 문제입니다.
 
만약에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사업자가 있으면 거래일로 부터 1개월 이내에 증거물이 있을 경우엔 국세청 홈택스(삼담제보)를 통하거나 각 지역별 세무서를 통해 신고할 수 있고, 신고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신고액의 일부를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증거물이 없을 경우에는 여신금융협회에 제보가 가능합니다.
 
아무튼 현금없는 세상이 눈앞에 닥치고 있는 분위기인데 카드 수수료가 아까운 생각에 저 역시 그냥 현금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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