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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

희망연속 2022. 10. 24. 19:29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

 

꽃은 십일간을 붉게 피어 있지 못하고, 권세는 십년을 가지 못한다.

 

말인즉슨, 아무리 강한 권력일지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 오만하지 말고 매사에 겸손하라는 뜻을 지닌 경구(警句)입니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아마 다 알고 있을 한자성어이죠.

 

최근에 눈길을 끄는 뉴스와 사진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중국 공산당 전국대회에서 보인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시진핑 현 주석과의 묘한 모습이었습니다.

 

시진핑은 10년을 주석으로 지내고, 연임 제한을 철폐한 후 장기집권에 들어갔습니다. 뒤에 서있는 후진타오는 시진핑에 앞서 10년간 주석이었습니다.

 

인구 15억, 세계 최대 국가라 해도 말이 없을 중국의 최고 지도자.

 

엄청난 권력과 부, 명예를 지닌 자리 아니겠습니까.

 

시진핑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후진타오는 책상에 놓인 서류를 뒤적거리다 경호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말하자면 후진타오가 서류를 보고 뭔가 불만을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에게 말했고, 이를 눈치챈 시진핑에 의해 제지당하고 추방되는 사진이죠.

 

전임 국가주석인데도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시진핑 참 대단하다, 후진타오가 안됐다는 생각도 들고, 대회에 참석한 중국 최고 간부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10년 정도 최고 권력자로 지냈으면 거기에서 만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른 길일텐데 말입니다.

 

푸틴이 그렇고, 시진핑도 그렇고, 권력욕이 무서운 세상입니다.

 

하기사 다른 나라 들먹일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이승만, 이기붕, 박정희, 차지철 등 역사 속 인물들까지 굳이 소환할 필요도 없이 최근에 오만방자 칼자루를 겁없이 휘두르고 있는 윤아무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생은 유한하고, 권력은 더 유한한 것이다. 5년 금방 간다."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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