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코로나 지원금과 표리부동(表裏不同) 본문
어젯 밤 남양주 진접을 가는 30대 젊은 남자 손님은 저에게 코로나 지원금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물어 보더니 갑자기 열을 내며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손님이 코로나 기간 중에 사업 차 베트남,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 국가에 근무 했는데 우리보다 못한 나라도 코로나 지원금을 훨씬 많이 지원했다고 하더군요.
저와 같은 택시기사는 물론 다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손님의 말뜻이 고맙기도 했지만 반면에 누가 월급쟁이 하지 소상공인 하라 그랬냐며 지원해 줄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도 일부 있습니다.
그 손님의 말을 듣고 갑자기 세계 각국의 코로나 지원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지원금과 관련하여 다른 나라와 단순 비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에서 발표한 코로나 재정지출 현황을 보니 우리나라가 중간 정도에 위치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코로나 지원이 동남아 국가 보다 못하다는 그 손님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조중동, 매경, 한경을 비롯한 보수 언론과 국짐당에서는 정부의 코로나 지원에 대해 돈풀기, 매표 행위라며 줄곧 반대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한쪽에서는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조중동 등 보수언론과 국짐당의 태클놀이 때문에 정부여당 나리들이 기가 죽었는지 코로나 지원에 약간은 소극적이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또 이상한 것이 국짐당에서는 당장에 표가 아쉬웠던지 집권하면 자영업자에게 1천만원을 지원하고, 영업제한 업종 손실분을 100%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었죠.
그러다가 어제(4월 29일) 안철수가 발표한 내용을 보니 두리뭉실, 주겠다는 건지, 안주겠다는 건지, 코로나 지원금으로 소고기를 사먹으니 조금만 주겠다는 소리인지 당췌 이상한 말만 늘어 놓고 있으니.
일부 자영업자들은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믿을 걸 믿어야지, 순진하게 그런 말을 믿으면 어떡하나.
그러나 걱정 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군요. 아마 줄 겁니다. 전 정부보다 오히려 더 줄 것입니다.
왜냐구요? 조중동의 든든한 지원 속에 빚 잔뜩 내서 지원할 수 있거든요.
이게 바로 표리부동(表裏不同)이라는 것입니다.
겉과 속이 동일하지 않다. 겉다르고 속다르다. 겉으로 하는 언행과 속 마음이 다르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
두고 보시라. 앞으로 대한민국은 표리부동이 판치는 세상을 맞게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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