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코로나는 계절 감기? 그냥 독감? 본문
코로나 확진자 수가 3월 16일 62만명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요즘엔 수십만명 확진자가 보통이 되버린 듯 합니다. 사망자 수는 300명을 돌파했구요.
세계 톱이라는 소리에 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영업제한, 거리두기, 인원제한 같은 방역수칙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약하게 한 것도 아닐텐데,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어젯 밤, 저는 오래간만에 번화가인 홍대 입구와 신촌 일대를 들러 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야간 택시영업이 안되는 탓에 그 쪽은 가본 지가 오래 됐죠.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신천지 같았습니다. 남의 나라 같았습니다.
수백, 수천의 젊은 청춘들이 휘황찬란하게 밤을 밝힌 업소들 앞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만명씩 나오는 나라에 이런 호황세라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업제한 시각인 11시에는 저 많던 인간들이 다 사라지고 없어질까. 업소들은 그 시각에 다 문을 닫을까.
집합금지 인원이 8명인데 다들 그 이하로 모여 움직일까.
너무도 빠르게 코로나 환경이 바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택시손님들 역시 무덤덤 그 자체입니다. 그저 독감, 계절 감기 마냥 여기는 분위기랄까.
이런 무관심, 무개념,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겁니다. 코로나와 싸워가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죠.
하루 수십명이 타고 내리는 택시는 코로나에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코로나 임시선별진료소에 오가는 사람들이 택시에 탈때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마스크를 고쳐쓰고 창문을 내린 채 묵묵히 핸들에만 신경을 집중합니다.
택시를 타는 동안은 침묵모드이기를 마음속으로 빕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모든 규제가 풀릴 때 까지 지킬 것은 지키고, 안할 것은 안하겠습니다.
아무리 코로나 규제가 답답하고 불편하더라도 제 자신을 위해서죠.
그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택시영업에 조금이나마 온기가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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