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반반택시와 택시합승, 성공 못할 것 본문
금년 1월 28일부터 택시합승이 공식적으로 부활되었습니다.
택시합승은 1982년에 금지되었는데 작년 2021년 7월에 관련 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되었고, 이번에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에서 서울시의 인가를 받아 사업을 개시하게 된 것입니다.
반반택시의 택시합승은
최대 승객 2명까지 가능하되 성별이 같아야만 하며, 좌석은 앞뒤로 배치한답니다. 노선이 70% 이상 같아야만 매칭이 되고, 호출료 3,000원씩 추가로 받습니다. 물론 택시요금은 거리에 비례해서 계산되는 방식입니다.
시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 이며 사전에 반반택시에 신용카드를 등록한 손님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택시합승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반반택시에서 2019년 8월부터 서울에서 택시합승을 이미 하고 있었죠.
엄연히 불법인데도 기존의 합승과 다른, 플랫폼 회사가 앱을 통해 연결하는 새로운 동승운행 방식이라고 떠들어 댔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알고도 그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묵인방조하면서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선정해 규제를 유예해주는 희한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바빴습니다.
저는 수년 전 카풀이 등장한다고 해서 한참 시끄러울 때 부터 카풀은 물론 택시합승은 대한민국 땅에서 더 이상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합승을 합법화 시킨 이유로 야간에 택시타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대는데 그 정도로 관계 당국에서 우리 사회와 택시 현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유흥업소와 오피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특정시간 대에 극히 일시적으로 택시잡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택시합승을 할 정도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죠.
요즘 손님들 중에 돈이 없거나 부족해서 전혀 알지도 모르는 사람 함께 택시합승을 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한 밤중에 전혀 모르는 사람과 1평짜리 택시안에서 동승?
공짜로 합승 시켜준다 해도 아마 타지 않을 것 같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변해버렸습니다. 낯선 사람과 같이 택시를 타고 갈 정도로 순진한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택시기사 입장에서도 손님 70% 동선이 일치할 경우에 합승한다고 하지만 야간에 호출비 몇천원 더 받고 2군데 들러서 손님 내려주고, 글쎄요 메리트가 그다지 없을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왜 그걸 모를까요. 제발 그런 탁상행정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앱 하나 개발했다고 그저 신천지를 발견한 것 마냥 무조건 띄워주는 언론의 행태도 낯 간지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합승이 돈이 되고 성공할 것 같았으면 택시 공룡 카카오가 가만 있었겠습니까. 벌써 인 마이 포켓하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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