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서울 법인택시기사 취업박람회? 어이 상실 본문
11월 위드 코로나 때문에 서울 심야에 택시가 부족해 민원이 분출하자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이 바로 서울법인택시 취업박람회입니다.
내용인즉, 박람회를 통해 입사한 기사에게는 한달에 20만원씩 3개월, 총 60만원을 지급하고, 취업에 필요한 제반 절차에 들어가는 일체의 비용, 91,500원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참 많이 신경썼군요. 거금 60만원에다가 수수료까지 얹어서.
이런 생각해내고 돈까지 마련하느라 용썼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뒤적거려보니 아닌게 아니라 별무소용이었다는 기사가 있더라구요.
60명이 찾아와 신청했다나 어쨌데나. 실제 입사한 기사는 아마 한자릿수에 불과할까 말까.
바로 위 사진을 보니 잠실 교통회관 컨벤션홀 입니다. 보라색 바닥재를 보니 금방 알겠네요.
취업박람회 하겠다는 생각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어떤 세상인데 이런 말초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인지.
저런 방식의 기사모집은 원래 교통회관에서 하고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회관 실내로 법인택시 모집인들을 못들어오게 해서 실외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교통회관에서 택시기사 자격시험 보러온 사람들에게 호객하는 것 역시 동일하구요.
254개 회사 중 절반 정도인 125개사만 참여한 것을 보니 한달에 20만원씩 장려금 주는 것도 전액을 서울시에서 지원하지 않고 아마 절반만 지급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회사에서 지급하라 그러니 모든 회사가 참여를 안한 것이지요.
분명 서울시에서 택시조합에 권유해서 열게 된 것 같은데 어찌됐든 참 한심하고, 어이가 없네요.
한마디로 쪽팔립니다.
이런거 할 시간에 다른거 하고, 이런데 쓸 돈이 있으면 한푼이라도 아껴서 택시기사 처우개선을 위해 써야 합니다.
예를들어, 택시 호출비를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이던 것도 현재 못받고 있는데(물론 카카오 택시가 강요하고 있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만) 이건 말도 안되는 것인 만큼 당장이라도 기사들이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행정조치를 해야 합니다.
야간에 콜비도 못받는데 택시가 부족하니 어쩌니, 이게 앞뒤가 맞는 소리입니까.
콜비도 1,000원, 2,000원이 뭡니까, 남사스럽게, 얘들 비스켓 값도 아니고. 최소 2배는 올려야죠.
법인택시기사에게 지급하는 야근수당을 서울시에서 추가로 더 지급한다던지, 어떤 방식으로든지 기사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서 지원해야 합니다.
새로 들어오는 법인택시 기사에게 일정 기간 동안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제가 보기엔 택시행정은 서울시가 다른 지자체에서 배워야 할게 많은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 처우가 개선되고, 돈벌이가 되면 오지 말라고 해도 들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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