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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코로나 4단계의 택시영업

희망연속 2021. 7. 22. 00:30

 

코로나 확진자 수가 무려 4자리 수에 달하더니 2주가 넘도록 줄어들지를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상 최고 기록인 1,800명대를 기록했구요, 이러다가 2,000명을 넘어서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되면 코로나로부터 벗어나 옛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려니 큰 기대를 걸었는데 말짱 공염불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7월 12일부터 2주간 방역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데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방역단계에 민감한 건 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금방 영업에 반영되거든요.

 

평일에는 그나마 출퇴근 유동인구가 있으니 어찌저찌 버틸만 한데 공휴일에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방역 4단계가 실시되고 처음 맞는 공휴일, 7월 17일 토요일과 18일 일요일 영업은 고난 대행진일 거라고 미리 예상을 하고 단단히 각오를 한 채 핸들을 잡고 필드로 나갔습니다.

 

조금 천천히 나갈까 하다가 매일 아침 6시면 운행을 시작하는 타임 스케줄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서 그냥 나갔죠.

 

정말 어려웠습니다. 작년에 영업 3시간만에 첫손님을 태운 기록이 있는데 이번에는 3시간 40분이 지나서야 첫손님을 태웠으니까요.

 

마장동에서 중계동 가는 손님을 태웠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친절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정말이지 손님은 소중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뚝.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악전고투. 최대한 열심히 돌아 다녔고, 그렇다고 중간에 영업을 포기하고 돌아 오지는 않았습니다.

 

잘한 건지, 못한 건지, 가늠이 안될 정도이지만. 아무튼 어려운 고비는 넘겨야겠죠. 모두들 힘을 합쳐서 말입니다.

 

하지만 방역에 무관심하거나 비협조적인 사례를 보게 되면 기분이 언짢습니다.

 

물론 현재의 코로나 재확산 추세가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인 현상인 것은 인정합니다.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정부의 비상대책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시행착오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조그마한 생계형 식당이나 모임에는 4명까지만 허용하고 6시 이후에는 그마저도 2명으로 제한을 하고 있는데 트로트 가수 나훈아 공연은 수천 명이 모여 드는데도 왜 막지 않고 있는거죠.

 

여의도 현대백화점 개장에 수십만 명이 모여들었다는데 백화점 영업은 막지 않고 구멍가게 영업만 제한하는 이유가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소상공인과 힘없는 자영업자만 통제하고 백화점이나 가수 공연 등 힘쎈 사람들은 방역조차 봐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더욱 가관이고 이해하기 힘든 것은 일부 정치인들의 자세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야당의 태도는 솔직히 코로나 방역에서는 공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서울형 방역이라고 해서 정부방역대책과는 별도로 일부 영업제한 시간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 적도 있었고, 심지어 안철수 씨는 의사출신임에도 현 정부의 코로나 방역은 전혀 도움이 안되다면서 코로나 재확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저주라고 까지 하는 기괴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말이죠.

 

현재의 돌아가는 추세를 보게 되면 코로나가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4단계 거리두기 또한 연장이 불가피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냥 열심히 사는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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