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기사가 식사하는 법 본문
택시기사들은 하루종일 바깥에서 운전을 하며 돌아 다니는 직업이라 적어도 하루에 한끼 정도는 외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을 외식을 해야하는 만큼 메뉴나 장소 등에 신경을 상당히 쓰게 됩니다. 특히 택시를 주차해야 하므로 더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기사식당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맛도 맛이지만 주차가 용이하다는 문제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다른 식당을 이용하고 싶어도 혹시나 불법주차로 적발되어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지나 않나 하는 두려움이 있거든요.
서울시에서는 점심식사시간대인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2시간은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25개 자치구가 전부 동일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주차단속 권한이 구청장에게 있거든요.
기사식당 규모가 있는 곳은 주차관리요원이 상주하면서 주차를 봐주지만 작은 식당은 그렇지도 못하죠. 그래서 택시기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기사식당을 일부러 먼곳까지 찾아가기도 합니다.
기사식당의 인기 메뉴로는 돼지불백(제육쌈밥), 생선구이, 비빔밥, 국수, 돈까스, 설렁탕, 닭곰탕, 순두부 등이 있는데 돼지불백이 압도적이죠. 거의 50%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사식당이 주차 편리성은 있지만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닙니다. 돼지불백이 대부분 8,000원하고, 물론 9,000원 받는 식당도 있구요, 대개가 7,000원 이상, 아주 저렴한 메뉴에 속하는 순두부, 짜장면 등이 6,000원 합니다.
TV 먹방 프로그램에서도 기사식당을 자주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선정하여 홍보도 하고 있는데 거의 돼지불백이더군요.
서울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은 탓에 곳곳에 맛집으로 알려진 기사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돼지불백으로 유명한 자양동 송림식당, 마장동 황귀 닭곰탕, 연남동 감나무집과 송가네 감자탕, 성북동 쌍다리 돼지불백집, 효창운동장 앞 기사식당, 망원동 만복기사식당, 문래동 돼지불백, 서부역 부근 청파동 기사식당, 보광동 언덕배기 기사식당, 장안동 돼지불백집, 성산동 비빔밥집 등
누구는 그러더군요. 택시기사의 장점 중에 하나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좋은 식당을 찾아 사먹는 것이라고.
저의 경우는 아침은 집에서 간단하게 달걀과 떡을 준비해 나와 출근타임이 끝나면 한적한 곳에서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바깥에서 사먹고 저녁은 집에 돌아와서 먹습니다.
식사는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라 어지간하면 점심시간대에 맞춰 인근의 식당을 이용하지 일부러 기사식당을 찾아 이동하고 그러지는 않는 편입니다.
아울러 점심에는 굽거나 튀긴 음식은 가급적 안 사먹을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죠. 그래서 돼지불백이나 돈까스 등은 멀리하고 있으며, 채소가 많이 들어간 비빔밥을 가장 즐겨 먹는 편이고, 가끔 닭곰탕, 순두부, 잔치국수도 즐겨 먹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식사의 질이나 가격이 아니라 식당 주변에 산책장소가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점심을 먹은 후 반드시 걷기운동을 하는 관계로 식당 주변에 걸을만한 장소가 있는 지가 저에겐 중요합니다. 식사 후에 약 30분, 3,000보 정도를 걸어야만 저만의 점심식사가 끝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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