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동생 사망 5주년 본문
동생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반 십년이 지나 갔지만 아직도 동생이 이 세상 어디엔가 살아 있는 것만 같습니다.
동생이 잠들어 있는 추모공원에 다녀 왔습니다.
그가 잠들어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자주 찾아 오고는 있지만 동생은 행여 알고나 있을까.
하기사 알면 뭐할까.
항상 괜찮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잘 지낸다며 가장 가깝다는 나에게 조차 속 내를 끝까지 감추던 동생.
아무리 그러면 뭐해, 빌어 먹을 지라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는 말을 모르고.
동생이 죽기 3일 전에 저에게 했던, 집에 절대 찾아오지 말라던 그 목소리가 제 귓가에서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추모공원 한켠, 동생의 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동생과 나눴던, 함께 했던 여러가지를 생각하며 추억에 잠겼습니다.
잘 지내고 있는 거냐. 그 곳은 춥지는 않고. 여기는 겨울이 다 지나고 봄이 왔는데 너가 있는 곳은 어떤지.
맘에 드는 여자 있으면 꼭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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