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코로나 재확산과 택시 방역 본문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 재확산 기세가 무섭습니다.
하루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몇천 명이 될 수도 있다는 방역본부 측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전광훈과 그 신도들, 그리고 일부 기독교인들의 무책임, 무개념에 치가 떨리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광목절 연휴 이후부터 택시 승객 또한 또 한차례 급전직하 하였으며, 택시 뿐만 아니라 다른 자영업자나 기업인들의 눈에는 피눈물이 나고 있을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기독교는 여전히 대면 예배를 고집하며 오히려 방역당국과 대통령을 공격하는 현실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저 역시 아침 6시에 택시를 몰고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어렵게 어렵게 코로나와 싸워 왔는데 또 이렇게 되고 보니....
하루 종일 핸들을 잡아봐야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고 있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용기를 잃지 말고 내일을 기약하자고 다짐은 하지만.
마스크를 안쓰면 승차거부를 할 수 있다지만 1명의 손님이 아쉬운 판에 그리 하기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손님은 술먹고 마스크를 두고 왔다며 조수석에 앉아 이 것 저 것 말을 걸 때면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습니다.
제가 예비로 보관하고 있는 마스크를 건네 주기도 해봤지만 마냥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일.
태안과 목포 등지에서 택시기사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할 땐 등골이 서늘하기도 합니다.
제발 이 고난의 시기가 빨리 끝나야 할텐데.
손님도 손님이지만 제 나름대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합니다.
택시핸들을 잡는 동안엔 반드시 마스크 착용
승객과 가급적 대화 안하기
승객이 내리면 철저히 환기 시키기
세차를 철저히 하고 코로나 소독제 뿌리기 등
어떤 택시는 아예 자비를 들여 택시 안에 비닐 칸막이를 설치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기사석을 비닐 칸막이로 에워 쌓는 것이죠.
우리가 한수 아래로 얕잡아 보고 있는 중국은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택시 비닐 칸막이를 많이 설치하도록 지원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일부 자치단체, 경기도 광명시에서 비용의 90%를 지원하면서 비닐칸막이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고 하고요.
저는 그렇게 까지는 할 생각이 아직 없고 최대한의 방역수칙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서울시에서 영업용 기사 마스크, 소독제 등을 충분히 공급해준다면 좋은 일일텐데 예산도 별로 안드는 일에 왜 그렇게 짠돌이 시늉을 하는지.
그리고 다같이 한마음으로 이 재난위기를 헤쳐 나가도 부족한 시국임에도 일부 기독교도들의 이성을 잃은 행태에는 그저 할말이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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