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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먹거리

별미 중의 별미, 꼬막비빔밥

희망연속 2020. 6. 7. 14:25

저는 꼬막을 참 좋아합니다.

 

어려서부터 꼬막을 즐겨 먹었는데 꼬막을 삶아서 그냥 먹는 것도 맛있고, 양념해서 먹는 것도 좋구요.

 

삶은 꼬막에 부추, 당근, 콩나물 등을 넣고 양념간장에 비벼 먹으면 그렇게 맛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꼬막도 귀해지고 해서 옛날 처럼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길거리에서 꼬막 비빔밥, 꼬막 칼국수 등의 간판을 보면 들어가 맛을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곤 합니다.

 

근데 가격이 만만찮더군요, 1만 원을 훌쩍 넘는 꼬막 비빔밥은 먹고싶은 생각을 달아나게 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서울 서부역 뒷편에 있는 식당에 우연히 들렀더니 메뉴판에 꼬막 비빔밥이 8천 원 한다고 적혀 있질 않겠습니까.

 

싸다. 맛이 문젠데, 속는 셈치고 시켜 봤습니다.

 

일단 비쥬얼이 괜찮군요. 김, 당근, 부추, 비트도 많고 가장 중요한 꼬막도 제법 들어 있습니다.

 

 

군침이 돌게 하더이다.

 

간장을 몇 숟가락 넣어 비벼서 맛을 보았더니...................

 

어라, 맛이 그럴싸 합니다.

 

8천 원짜리 치고는 아주 먹을만 합니다.

 

양념간장 맛도 좋고, 꼬막이 씹힐 때마다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 삼켰습니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간판은 닭곰탕인데, 꼬막 비빔밥도 근사하군요.

 

꼬막은 원래 임금님 수라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갔던 겨울철 남도지방의 대표음식입니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 등으로 구분되는데 참꼬막은 갯벌에서 3년산을 사람손으로 일일이 캐야 해서 새꼬막에 비해 가격이 배가 됩니다.

 

참꼬막이 당연히 맛이 낫죠. 생김새가 굵직하고 색깔이 진하게 생겼습니다. 꼬막즙 또한 진하고 맛도 짭짤해서 삶은 후에 간장에 찍지 않아도 그냥 먹을 수 있습니다.

 

꼬막은 저지방 고단백 이어서 다이어트에 좋고 철분과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어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을 뿐 아니라 숙취해소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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