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배혜정 도가의 '우곡생주' 본문
대형마트에서의 막걸리 탐험
호기심을 충족해주는 뭔가가 있습니다.
오늘도 제눈에 잡힌 막걸리 한병 '우곡생주'
이건 뭐지?
1병을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배혜정 도가에서 만들었군요.
일단 믿고 사먹을 수 있는 막걸리브랜드입니다.
프라스틱 병은 일반 여타 막걸리와 동일한데 병뚜껑 부분을 한지로 감싸 놓았습니다.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일단 막걸리의 색깔이 첫눈에 보기에도 진해 보입니다.
흠
찬찬히 살펴보니 알콜도수가 무려 10도, 유통기간은 한달
한잔을 따라 보았더니 역시 걸죽하게 생겼군요. 흔들지 않고 천천히 따랐는데도 거의 떠먹는 요구르트 수준입니다.
맛이 좋아야 하는데............
조심스럽게 입에 댔습니다.
역시 걸쭉하고 진합니다. 단맛이 일반 다른 막걸리에 비해 덜하고, 사이다맛 같은 시원한 맛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옛 막걸리 기분이랄까.
텁텁하면서도 입안에 오래 남아있는 맛.
그러면서 알콜도수가 높으니 한잔에 벌써 취기가 도는군요.
확실히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일반 막걸리가 도수가 약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이 술을 마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알콜 10도가 약간 높지 않나 하는 것. 8도나 9도 정도로 약간 낮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750ml보다 좀더 작은 타입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사진 속 인물이 우곡생주를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주 메카 배혜정 도가의 사장입니다.
평생을 전통주 개발에 매진하다 세상을 뜬 아버지(배상면)를 이어받아 오빠인 배중호 국순당 대표, 동생인 배영호 배상면 주가 대표와 함께 온가족이 전통주 개발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국순당에서는 백세주, 배상면 주가는 산사춘을 주력 상품으로 개발했고, 막걸리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싸고 빈티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우리 막걸리를 고급화 시키는데 온가족이 헌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원래 우곡생주는 아버지인 배상면이 만든 우곡주를 좀더 대중화 시킨 술이라고 합니다.
우곡은 '누룩을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배상면의 호였는데 375ml 한병에 14,000원이나 되는 비싼 가격때문에 대중화에 실패하고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은 딸 배혜정이 작년에 우곡생주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다른 막걸리와 같은 750ml 한병에 6,500원이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우곡생주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술로 느껴집니다.
'맛있는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탁 막걸리를 마시고 보니 (0) | 2020.08.29 |
---|---|
별미 중의 별미, 꼬막비빔밥 (0) | 2020.06.07 |
사당역 남도술상 (0) | 2020.01.04 |
장흥 안양 동동주 (0) | 2019.11.03 |
홍릉 SK충전소옆 돼지불백집 (0) | 2019.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