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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코로나19로 택시손님이 절반이하로 떨어져

희망연속 2020. 3. 17. 13:45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늘 현재 8,300명을 넘어 섰습니다.


요 근래 며칠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언제 끝날 지 모르니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저께는 개인택시 휴무일이어서 엔진오일을 갈려고 복지충전소에 들렀더니 저보다 먼저 와있던 70대가 넘어 보이는 기사 한분이 말을 꺼냅니다.


"택시경력 4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손님이 없는 것은 처음이다. IMF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개스값이 무서와 택시를 끌고 나가기가 두렵다."




<김포공항 택시대기장. 평소엔 택시 대기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



얼마 전에 보도된 택시 콜 호출실적을 보니 작년 12월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실적과 비교를 했던데 택시판에서는 12월 연말이 가장 큰 호황기이니 실제 평월과 비교한다면 절반보다 훨씬 큰폭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40%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기사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영업시간을 늘려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기사분들은 아예 휴가간 셈치고 그냥 집에서 쉰다고 하던데 저는 그렇게 하기는 싫고 평소 12시간 정도 운행하던 것을 1~2시간을 더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순 운행시간이 아니고 토털이기는 하지만 장시간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식당이나 다른 가게에서 손님이 없으니까 불가피하게 영업시간을 늘려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택시보다 여건이 더 좋지 않은 자영업자가 많을 것 같습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튼 코로나가 완전히 잡혀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그날까지 버텨내야죠, 그 수밖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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