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6대 광역시의 택시현황

 

 

 

 

우리나라 대도시의 택시는 어느정도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울 택시기사로 살고 있으면서 다른 대도시의 택시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부질없는 생각인 줄 알면서도, ㅋㅋㅋㅋㅋ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구요?

 

일반적으로 택시 하면 손님을 실어 나르는 대중교통의 한 수단이기 때문에 대도시, 사람이 많은 지역이 당연히 손님이 많을 것이고, 그에 비례하여 면허 프리미엄 또한 대도시 지역이 비쌀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즉, 대도시 지역의 개인택시 프리미엄에 비해 중소도시 지역이 오히려 높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은 5천~8천대이지만 경기도 화성시, 용인시, 충청남도 천안시, 서산시 등은 1억 5천~2억까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택시 숫자는 그대로인데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는 지역은 그럴 수밖엔 없을 겁니다.

 

이와 반대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은 오히려 인구가 줄고 있지만 택시 숫자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도시 지역은 교통정체가 심해 운전의 피로도는 훨씬 더하고, 택시가 많다보니 부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부제가 없는 지역은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으니까 면허값에 영향이 있겠지요.

 

그래서 일단 서울시를 비롯한 광역시의 택시현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도 시 명	택 시 대 수			인 구 수	택시1대당 인  구  수	비  고
	계	개인택시	법인택시
서울특별시	68,290	49,101	19,189	9,733,509	143
부산광역시	23,293	13,847	9,446	3,411,819	146
인천광역시	14,126	8,960	5,166	2,956,119	209
대구광역시	15,470	10,029	5,441	2,461,769	159
대전광역시	8,255	5,339	2,916	1,474,152	179
광주광역시	8,103	4,790	3,313	1,456,688	180
울산광역시	5,649	3,607	2,042	1,147,037	203

※ 인구수 : 2020.1월말 기준(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자료), 택시대수: 2019.11.30 기준(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택시 1대당 인구수는 서울이 가장 낮습니다. 서울택시가 가장 많다는 것이겠죠. 1대당 143명. 인천광역시가 209명으로 가장 높아 인천시는 택시하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 통계로만 볼것은 아닙니다. 공공기관, 상업지역, 학교, 유동인구, 간선 교통망 등 택시와 관련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겠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서울이야 그래도 대한민국의 수도이니 만큼 유동인구가 뒷받침 되고 있어서 택시 1대당 인구수가 가장 낮은데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버텨내고 있는데 반해 부산과 대구지역이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대구는 개인택시가 1만대가 넘는데 왜 이렇게 면허를 많이 내줬는지, 참나.

 

택시까페 등에 대구지역 택시기사들의 한숨소리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자주 접하는데 같은 택시기사의 한사람으로서 남의 일같지가 않고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울산시는 광역시 중에서는 그래도 나은 편에 속하지만 인구가 비슷한 수원시에 비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수원시는 인구가 1,193,894명에 택시 4,706대(개인 1,570/법인3,136)로서 택시 1대당 254대 정도입니다. 이에 비해 울산시는 여건이 좋지 않다고 봐야겠죠.

 

즉, 대도시 중에 대구와 부산 지역이 가장 택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교적 나은 편인 울산시 또한 비슷한 여건의 수원시에 비해 택시가 25% 정도 과다공급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결국 우리나라 택시는 대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과잉공급 되어 있는게 사실이고, 울산과 수원지역 비교사례에서 보듯이 택시 감차가 필요해 보입니다.